★ 보 도 자 료 ★
"노조 없애지 않으면 휴업에 이어 폐업 하겠다"
- 세광공업㈜ 구사대 폭력에 이어, 이제 휴업조치 내려
- `민주노총 경주시협+금속노조경주지부+세광공업지회` 대책위 꾸려 대응나서
1. 민주노총 소속노조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며 부당노동행위 폭력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으로 일관하던 세광공업㈜(대표이사 이대환)가 지난 5월 4일(금)부터 10일(목)까지 드디어 휴업조치를 단행하고 나서, 경주지역에 또한차례 노사갈등의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2. 세광공업㈜는 노조와는 한마디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5월 4일부터 5월 10일까지 경영악화을 이유로 휴업공고를 냈다. 휴업공고후 회사 관리자들은 공공연하게 "노조를 없애지 않으면 휴업기간이 끝나고 난후 폐업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고 한다.
3. 세광공업㈜는 이번에 경영악화를 이유로 휴업조치를 내렸지만, 경주지역 노동계에서는 이번 휴업조치 역시 고도한 노조탄압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세광공업㈜는 그동안 공장을 증축하고 추가 설비투자를 계획하는 등 계속 확장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올해들어 갑자기 작업물량을 빼돌리기 시작해, 현재의 작업물량은 이전의 50% 수준에도 미치고 못하고 있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일거리가 없어 월 50여만원 정도의 임금밖에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몇 개월째 만들어왔다. 그러면서 노조에게는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한국노총으로 가면 다시 작업물량을 가져와 회사를 정상가동하겠다"고 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현재 130여명의 인원을 연말까지 42명으로 줄이겠다"고 협박해 왔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25일에는 `애사회`라는 구사대 조직을 동원해 노조사무실에 난입하여 집기를 부수고, 회사정문을 봉쇄하여 금속노조 간부들의 출입을 방해하는 등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방해했고, 여기에 항의한 금속노조 간부 및 세광공업지회 간부 17명에 대해서는 오히려 폭력 업무방해 등으
로 고소까지 자행하기도 했다.
4월 28일는 노사간 단체협약으로 체결된 내용에 따라 노조 사무장이 금속노조 간부로 피임되어 전임한 것을 `무단결근`로 해고시키는 등 노조를 없애기 위한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이번 휴업조치와 함께 "노조가 없어져야 회사가 살아날 수 있다. 아니면 폐업한다"는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는 이후 위장폐업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보여지고 있다.
4. 이에 민주노총 경주시협의회(의장 박철규)에서는, 현재 금속노조 세광공업지회(지회장 최해술)에 가해지고 있는 회사측의 탄압은 `노조가 단지 민주노총 소속이라는 이유`만으로 자행되는 탄압이기에 바로 민주노총 경주시협의회에 대한 탄압으로 규정하고, "민주노총 경주시협의회+금속노조경주지부+세광공업지회"의 임원진으로『세광공업 생존권 사수 및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대책위원회』(세광공업 대책위)를 구성하였다.
민주노총 경주시협의회에서는 세광공업㈜가 노조탄압행위를 중단할 때까지 이 대책위를 중심으로 경주지역 전체차원에서 대응해 나갈 계획인데, 지난 4월 25일부터 진행해 벌써 2주째를 맞고 있는 세광공업㈜ 정문앞 텐트농성을 지속하면서, 대시민 선전활동, 사태해결에 미온적인 포항지방노동사무소에 대한 투쟁, 경주시청에 문제해결촉구, 각종 집회 등 지역차원의 집중적인 투쟁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2001년 5월 7일
민주노총 경북지역본부 경주시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