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회, 내년부터 경주시가 주최 의견
40여년 전통의 신라문화제 개최방법이 바뀔 전망이다.
신라문화선양회는 지난 23일 제30회 연구위원 회의를 열어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2년에서 3년 개최주기가 변함에 따라 신라문화제 개최 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를 바탕으로 경주시는 27일 경주시의회 간담회에 문화엑스포가 열리지 않는 1차년도에는 전 종목을 개최하고 문화엑스포 개최연도와 비개최 2차년도는 축소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열리는 제30회 신라문화제(10월 8일~10일)는 내년도 문화엑스포 개최에 따라 길놀이 등 종합행사는 하지 않고 행사내용을 제전(새벌향연), 민속경연(화랑씨름대회, 신라검법경연대회), 예술행사(전국국악대전, 신라미술대전, 사생대회, 한글백일장, 한시백일장), 불교향연(원효예술제, 신라불교영산대제), 학술행사(문화재 해설, 신라문화제 학술발표회), 경축행사(문화예술의 거리) 등 6개부문 13개종목으로 축소해 치를 계획이다.
그러나 경주시의회는 신라문화제 개최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의회는 "신라문화제가 갈수록 퇴색되고 있는 것은 소재가 다양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며 확대·축소를 번갈아 가며 행사를 하다보니 관광객들에게 행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92년 경북도 주최로 열려왔던 신라문화제의 주최가 올해 행사를 끝으로 경주시가 주최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양회는 23일 회의에서 "92년 23회 대회부터 도 단위 행사로 격상시켜 국내외 관람객 유치 및 도비 지원을 기대했으나 행사의 성격상 경주시의 독자성 확보를 위해 경주시가 주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