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들이 집단 거주하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인근 석장동 일대의 치안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최근 이 지역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하는등 범죄예방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현재 석장동에는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재학하는외지 학생들이 집단 생활하며 자취촌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학교 정문에서 자취촌에 이르는 2km여 구간의 길에 방범 가로등은 불과 2개 뿐.
이때문에 저녁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이나 야간수업을 마친 학생들 중 석장동에 자취하는 학생들은 하교길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더욱이 가는 길목에는 가정집이나 상점도 몇 곳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야간방범순찰활동강화,가로등 확충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동국대 학생 김모씨(20. 여)는 “학교와 가까운 거리여서 석장동에 자취를 하고 있는데 밤 길이 무서워 학교 도서관에서 늦게 까지 공부를 할 수 없다”며 “혹 야간수업이 있는 날에는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맞추어 하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건동사무소 관계자는 “몇년전 학생들의 건의로 가로등을 설치했지만 주변에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가로등으로 인해 벼이삭이 안 열린다는 이유로 반발해 철거했다”며 “시에서는 지금 당장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2학기 개강과 함께 이지역 일대의 범죄예방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경주경찰서 성건파출소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2학기 개강에 맞춰 원룸, 오피스텔, 다세대 주택등 38개동 700여 세대를 대상으로 강,절도 예방을 위한 홍보전단지를 배포하는등 경각심을 촉구하는 활동을 최근 전개했다.
성건파출소는 이지역 범죄예방을 위해 112 순찰차를 거점배치하고, 이웃간 주민공동방범체제를 구성토록 주민들에게 장당부하고 있다.
이경훈 성건파출소장은 "원룸등은 사실 범죄의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하고, "경찰은 경찰대로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겠지만, 이와 더불어 민간과 경찰이 함께 방범협력체제를 구축해 나가는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주민자율방범체제 구성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지역 일대의 치안을 위해 학교와 총학생회등 학교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범죄대상이 대부분 이 학교 학생들인 만큼 학교측도 방범대책을 수립하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동시에 학생자치지구인 총학생회등에서도 학교측과 공동으로 이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방안을 마련하는 활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