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각자가 이 우주에서 가장 존귀하고 삼계의 고통을 자기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석가모니의 탄생게입니다.
진취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희망과 보편적 의미로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 속에 부처님이 우리 곁에 오신 이유와 까닭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르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 생로병사의 고통을 여의고 평화로와 질 수 있는지 또 우리속에 그것을 해결할 충분한 에너지와 가능성을 처음부터 갖고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시작은 바로 자기 스스로 부처가 될 성품을 간직하고 있다는 자각에서부터 시작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미래의 부처가 될 것이기에 우리는 더없이 귀하고 소중한 것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평등한 것입니다. 그 출발로부터 미혹과 고통을 생산하는 중생적 삶을 청산하고 해탈의 길로 갈 수 있다는 의미가 이 게송 속에 담겨있는 것입니다. 누가 누구로부터 받거나 얻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의 실천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능동성도 닮고있습니다.
이렇게 본다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명백해집니다. 인간주체가 괴로움과 질곡의 삶으로 흘러가는(유전연기)와 고통의 삶을 돌이켜 해탈의 길로 나아가는 인과(환멸연기)를 밝히고 그에 대한 해답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 모두는 불성이라는 아주 소중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에는 어떠한 차별도 분별심도 없습니다.
우리 하나하나는 생사광야의 길을 함께 가는 길동무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피곤하고 지친길을 다함없이 가야하는 중생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생과 부처가 둘이 아닌 하나로 아름다운 이유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 대자유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 즉 부처님의 성품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불성을 갖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믿는다면 그러한 마음을 다함없이 내고 대한다면 이웃과 저기 지나가는 사람이 결코 나와 무관한 사람일수 없으며 낮고 높은 곳에 있다해서 차별을 두고 함부로 업수이 여기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나를 위하고 나와 똑같은 사람을 위하는 것이 비로소 우리가 되고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더 밝게 만드는 기본적 바탕이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너나 할 것 없이 부처의 씨앗을 간직한 귀한 존재입니다. 우리도 부처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희망의 의지를 갖게 합니다.
부처님이 오셨습니다. 아니 원래부터 그 자리에 계셨고 앞으로도 세세생생 계실것입니다. 부처님은 진리(Dharma)이기 때문입니다. 육신의 생명체적 개념보다는 본래부터 존재한 때와 인연으로, 자비로, 우리 곁에 오신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한번 생각해볼 일입니다. 내가 사는 사회와 소중한 공동체적 삶을 말입니다. 그 속에 살아가는 미래의 부처님들을 말입니다.
내 곁에 있으나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했던 어리석음을, 내가 줍고 버렸던 탐욕과 집착과 성냄을 자비와 지혜로 채우는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곁에 있는 우리 이웃이 나에게 온 부처라는 생각과 이 사회의 구성원 각자가 타인에게 부처로 다가간다는 생각, 이러한 생각이 우리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만들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부처로 대할 때 갈등과 증오, 분열과 대립은 화해와 용서, 화합과 조화로 바뀔 것입니다.
-총지당에서 성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