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과정에서 회사측과 마찰을 빚고있는 노조간부가 전격 구속되자 노조측이 검찰과 경찰을 규탄하고, 회사측의 사과를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는등 한동안 잠잠하던 지역노동계가 동요하고 있다. 경주경찰서는 17일 오전 6시께 경주 일진오토모티부(주) 노동조합 부지부장 이모(40.경주시 황성동 신흥로얄아파트)씨를 전격연행하고,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이날 바로 구속됐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해 4월 12일 세광공업 정문에서 전국금속노조경주지부 간부 15명을 모아?고 시위를 주도, 이 회사의 업무를 방해하는등 지난해 극심한 노사분규를 빚었던 세광공업과 관련해 7회에 걸쳐 폭력을 행사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이씨가 구속되자 일진오토모티브 노조와 민주노총경주시협의회등 지역노동계가 크게 반발하면서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 경주시협의회는 19일 `검찰, 언제까지 자본의 시녀 노릇이나 할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고, 일진오토모티브 노사간 교섭결렬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자 곧바로 노조간부를 연행 구속한것은 검찰이 노사관계에 개입해 자본측의 손을 들어주려는 행태라며 이씨의 즉각석방을 요구했다. 일진오토모티브 노조는 이에따라 19일 오후 1시를 기해 전면총파업에 들어갔으며, 금속노조경주지와 민주노총경주시협의회는 20일 오후 이씨 석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시작으로 경찰과 검찰, 회사를 대상으로 한 더욱 강도높은 투쟁을 벌이겠다고 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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