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회서 사무국직원에 음주행패
경주시의회 의원이 의원연수회에서 술을 마시고 동행한 사무국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경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 15분께 부산시 해운대 모 호텔 근방 식당앞에서 오 모(63)의원이 사무국직원 하모(45)씨에게 험한 욕설을 퍼붓고 얼굴을 때려 찰과상을 입혔다는 것.
또 당시 연수회에 참석했던 모 씨에 따르면 첫날 연수 일정을 마치고 식당에서 3시간에 걸쳐 저녁식사를 곁들어 술을 마셨으며 일행 중 일부는 술이 많이 취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경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시청공무원과 시민들에게 알려지자 오 의원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첫날 연수 일정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겸해 반주를 먹은 뒤 뭄이 불편해 먼저 숙소를 가려고 차를 타는데 사무국 직원이 같이 가자며 끌어내려 서로 밀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사무국 직원 하씨는 "오 의원과는 선후배 사이로 평소에는 관계가 좋다"면서 "강의 내용에 약간의 불만을 나타내 이야기를 좀 나누려는 것이 와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