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만파식적제(제전위원장 정일근)가 지난 23일 경주 감은사터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만파식적제는 전설상의 신비의 피리로 알려진 ‘만파식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울산의 문화단체인 ‘우리땅 우리얼(으뜸이 류달훈 前울산MBC 사장)’이 지난 93년부터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매년 이 행사를 개최해 오다 올해부터 경주의 ‘신라만파식적보존회(회장 문동옥)와 공동 개최하면서 좀 더 격조 높은 문화행사로 치러졌다.
식전행사로는 오후 6시부터 ‘동래학춤‘과 만파식적 소개, 대금 등 우리 국악기 소개, 만파식적 동화 구연이 열렸다.
만파식적제 본 행사에는 지역 연극인들이 감은사를 세운 신문왕과 신하, 장군 등의 복장으로 출연, 대북을 치며 개회를 선언하고 퍼포먼스, 하늘을 여는 북춤 공연이 선보였다.
또 현대자동차 문화센터 회원들의 화관무, 경성대 최은희 교수(울산시립무용단 안무자)의 살풀이도 펼쳐졌다.
이와 함께 중요문형문화재 45호 김동표씨의 대금 산조 ‘신화 속의 만파식적 연주’가 보름 달빛 아래서 펼쳐지며 가수 이성원씨의 흥겨운 노래공연, 칠월백중 감은사 탑돌이가 행사 대미를 장식하며 관람객들에게 많은 갈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