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들의 외국행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외국행의 내용도 문제지만 시기가 있음에도 이를 무시함에 따라 세인들의 입에 회자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이원식 경주시장과 시의회 의원 등 17명이 자매도시인 일본 나라시와 우호도시인 간자끼정 방문을 위해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일본으로 갔다.
지난달 27일 자매도시인 나라시 시장이 경주시장에게 초청장을 보내와 성사된 이번 일본행은 나라시에서 전·현직 시의회 의장이 명예시민증을 받고 우호도시인 간자끼정에 있을 우호체결 1주년 기념 및 요시노가리 국립역사공원 개원식에 참여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문화관광도시 경주와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나라시나 최근 우호도시체결을 한 간자끼정을 방문하는 것은 국제화 시대에 상호교류를 통해 발전과 이익을 추구하는 뜻에서는 외유성이 아닌한 당연히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또 투명하게 행사일정을 밝힌다면 경주발전을 위해 세계각국의 앞선 자치단체를 방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일본 방문이 갈수도 있다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최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으로 양국간에 첨예한 대립 중에 초청이 있었다고 명예시민증을 받고 공원개원식에 축하를 하러 갔다는 것은 아무리 자매·우호도시를 방문하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충분히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방문단은 "역사는 진실에의해 쓰여져야 하고 왜곡된 역사는……" 등의 내용을 교류도시의 책임있는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양국간의 교류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시민여론도 전달한다는 공식발표를 했지만 이는 일본행의 합리화에 불과한 것으로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이번 일본행에는 대부분 공인들이 포함되어 있다. 공인으로 인정받고자 하면 때와 장소의 분명함을 유의해야 했었다. 또 귀국후에는 세부적인 일정공개는 물론 과연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유감을 경주시와 시의회가 어떤식을 전달했는지 분명히 밝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