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내 기업체의 체감경기 지표를 보여주는 4/4분기 기업경기 실사지수(B.S.I)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최근 1년여동안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던 경기실사지수 추이가 큰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지역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경주상공회의소가 경주시에 소재한 다목적 조사용 표본제조업체 7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진달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실시한 `2000년 4/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4/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는 95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3/4분기 경기전망조사 당시 B.S.I가 135이었던것에 비해 40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특히 3/4분기의 실적치가 90으로 타나나는등 전반적인 경기호전추세에도 불구하고 지역기업들은 하반기에 제조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하는등 경기전망에 상당한 불안감을 내비쳤다.
경주지역 경기는 대형 유통사업체의 매출향상에다 공장등록건수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등 외형적으로 매우 호전되고 있는듯하지만,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인력수급과 자금사정악화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경주상의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경우, 모기업이 내수 및 수출용 차량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막대한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지만, 지역내 협력사들에게는 원가절감운동 차원의 단가인하등으로 더욱 자금사정을 어렵게 몰고 가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으로 알려졌다.
경주상의 조사에 따르면 지역기업들은 대내외여건, 생산, 매출, 경상이익, 자금사점등 거의 모든 면에서 3/4분기에 비해 악화될것으로 예상했으며 기업경영상으로는 매출부진과 원상승을 가장 큰 애로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상의는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지역의 신규공단 조성과 관련한 인허가 및 공단조성과 관련된 업무의 효율적 처리를 위한 특단의 행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