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마라톤 공청회 후 1일날 계속 열기로
신월성 1, 2호기 건설을 앞두고 사실상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마지막 과정인 공청회가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양북면 동경주농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월성원자력 1, 2호기 영향평가(일반·교통·방사선) 공청회`에서 공술인으로 참석한 김상왕 시의원(양북면), 경주경실련, 환경단체, 주민대표 등은 활성단층과 지진, 삼중수소 저감장치 등 안전성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원전측이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1차로 참석했던 6명의 공술인들은 공청회의 결과에 관계없이 이미 신월성 1, 2호기의 건설은 이뤄지는 만큼 공술인들의 요구를 충분히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청회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수원(주)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들은 후 결과를 환경부에 제출한다"면서 "주민들이 공청회에서 반대하고나 활성단층에 대한 지진우려 등도 건설 시 보강해 공사를 하기 때문에 원전 건설을 취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공청회는 오후 7시까지 계속됐으나 주로 시민·환경단계 관계자들이 공술인으로 참석해 의견을 내놓았으며 나머지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못해 내달 1일에 다시 속개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한편 김상왕 시의원은 "1일 계속되는 공청회에서 대종천 취수장 중단과 양북면에 복지시설 건설 등 주민들의 생활에 밀접한 내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