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사무실 등지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배출장소에서 관리가 소홀해 도시미관과 환경오염을 부축이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경주시내 지역의 종량제 봉투 배출장소는 아파트를 제외한 700여 곳.
시에서는 도시미관을 고려해 배출시간을 일몰부터 자정까지 정하고 있지만 일부시민들은 개인적인 편리로 인해 시간에 제약 없이 아침부터 배출하고 있고 더욱이 지정된 장소 외 지역에 투기를 하고 있어 관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여름철 같이 더운 날씨에는 음식물을 담은 쓰레기들이 부패해 악취와 함께 침출수가 주변을 오염시키고 있어 파리나, 모기, 구더기 등 각종 전염성 유충들이 발생하고 서식하기에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어 배출 장소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아파트 지역은 음식물 쓰레기 분리 수거가 잘되고 있고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비교적 청결이 유지되지만 일반 주택 지역은 배출장소가 불분명하고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경주시에서는 18대의 청소차량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화요일과 금요일에는 분리수거나 재활용 쓰레기들을 수거해 가지만 수거 후 남은 찌꺼기나 오물 침출수는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형편이다.
시에서는 1주일에 한번 환경미화원들이 분무기로 배출장소를 방역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동천동의 이모씨(43. 주부)는 “음식물 쓰레기는 물기를 짜고 버려야 하고 저녁시간에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지정된 장소에 배출해야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주민 스스로 우리 주변을 위해 청소하고 관리를 해야 하고 시에서도 배출장소를 엄격히 정해 이외의 지역에 배출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경주 지역의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매립량 147t, 재활용 56t, 소각 5.8t 등 총 209t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