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무대 생활이 고스란히 주름살로 묻어 있는 이애자 단장(53). “나를 지금까지 무대에 올렸던 것은 돈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의무감도 아니었다. 단지 관객의 박수다”라고 이 단장은 말한다. “극단 단장으로 10여년의 시간 속에 나는 많은 것을 얻었지만 그에 반해 많은 것을 잃어야 했다”. “하지만 삶에 반 이상을 무대에서 보낸 나로서는 딜레마 속에 빠져 사는 현실보다 연극 무대가 더욱 편하고 좋다”. 이 단장은 단원들에게 항상 “서로 사랑을 해야한다. 관객을 속일 수는 없고 또 속에서도 않된다. 기교보다 감동을 주어야 무대의 생명력이 있다”라고 말한다. “히딩크 감독이 멀티플레이어를 주장한다면 진짜 멀티플레이어는 연극을 하는 사람이다. “힘들고 지치고 배고프지만 무엇보다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은 단원들이 아플 때와 연극과 돈 속에서 갈등하는 단원이 탈퇴하는 것이다. 연극이 무엇인지 조금 깨달을 단계가 5년 정도 인돼 돈 때문에 무대에서 내려오는 후배들을 보면 정말 가슴 아프다. 7년 전 프랑스에 갔을 때 내 눈에 비친 프랑스는 정말 예술의 천국이었다. 80노인이 연극 공연을 예약하고 농부가 극장에 오고, 길거리 예술가들이 하루종일 무엇인가 예술로 표현하면 시민들은 공감하고 그들에게 관람의 대가를 지불한다. 문화 생활은 결코 특정인이나 부유층이 여가를 즐기는 것이 아니고 평범한 시민들이 참여해야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만 우리 문화가 발전 할 수 있고 문화가 있어야 우리의 미래가 밝다. 인생은 금방 끝난다. 명함 속의 나의 이름이 아니라 내 마음속의 나의 이름이 되어야 한다”. 연극이란 무엇인가의 질문에 “도를 닦는 인생 그 자체이다”라고 하는 이 단장. 인터뷰 자리에서 일어나며 “우리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고 즐길 수 있고 참여 할 수 있는 현대식 소극장 하나 있었으면 한다. 그 이유는 힘든 삶에 새로운 생명력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웃음을 지었다. 스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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