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취임한 백상승 시장이 강조한 것은 열린 행정을 통한 시민들께 봉사하는 공무원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능력을 중시하고 주요 시책 추진에 따른 능력별 인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경주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와 경북도, 지역국회의원과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열린 행정과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백 시장의 취임으로 경주시 공무원 내부에서도 가장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행정 조직에 대한 밑그림이다. 이날 백 시장은 행정쇄신을 위해 △상급자의 지시에 일방적으로 따르던 무사안일과 구습 타파 △국·과장이 직위에 맞는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시정을 추진해 조직의 활력을 기하고 △업무연찬을 통한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행정 체계 구축해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시대에 부응 △읍면동을 포함한 전직원이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읍면동 본청간 순환보직제 실시해 능력과 연공서열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인사행정의 공정성 구현 △건전한 재정운용을 위해 시 살림을 더욱 알뜰히 꾸려나가고 중앙 지원금 확보와 세원발굴 △의회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 모색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특히 곧 있게 될 경주시공무원들의 인사는 `선거과정의 문책성` `불합리한 인사개선` `능력위주의 인사` 등 여러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으나 현재 백 시장은 나름대로의 인사 방침은 정해진 것으로 보인다. 백 시장은 2일 오후 시장실에서 공무원들의 순화보직은 이미 선거전에서 공약사항으로 내 건 것이며 신규 임용자와 승진자는 읍면동으로 외곽에 있는 공무원들은 본청으로 배치하는 기본적인 인사방침은 정해져 있다고 밝혔다. 또 시책을 수행하는 주요부서나 특수사업부서 등 비중 있는 부서에 능력 있는 공무원을 배치하고 업무능력에 따라 대우를 하겠다고 말해 경주시에 맞는 부서의 위상이 새롭게 정립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백 시장은 "일부 공무원들이 인정상 도우는 것(선거)은 이해가 가나 경주시장에 되겠다는 사람에게 그렇게 모질게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것은 용서할 수 없지 않으냐"며 "그런 사람은 스스로 판단을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선거 당시 일부 일선 읍면동장들의 선거개입에 대한 앙금이 채 가시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백 시장은 "토호세력이나 화이트칼라 등 특정인과 별 관계가 없으니 누구보다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인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백 시장은 인사에 앞서 공무원 개개인에 대한 파악을 한 후 조만간 공무원 연수를 계획하고 있으며 인사 시기는 이 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자도시 경주만들기=백 시장은 우선 경주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관광 분야는 빼 놓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따라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각 분야별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국민성금이나 민간자본의 유치를 통해 유적의 복원이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문단지, 불국사, 감포, 양남, 양북을 잇는 최첨단 관광 휴양단지를 조성하고 엑스포부지내 각 나라의 고유 문화관을 건립 테마공원으로 꾸미겠다는 방침이다. 그리고 태권도 테마공원 경주유치, 추진중인 국립 경주극장 및 종합 문화 예술회관 건립 박차. 향토 문화예술의 진흥은 물론 수준 높은 예술작품의 공연 등 크고 작은 사업과 주요 사업을 내 놓았다. 그러나 백 시장이 내건 `부자도시 경주만들기`는 현재 경주시가 안고 있는 1천 6백억원의 부채와 29%에 불과한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사업 추진의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특히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국비지원 문제와 결부된 관광휴양단지 조성과 과열된 유치전으로 결정이 미뤄지고 있는 태권도공원 유치 문제 등에 있어 향후 백 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선거때마다 경주시의 부채문제와 경기침체를 지적해 왔던 백 시장은 이제 당선자, 시정의 책임자로서 `부자도시 경주`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어업을 사양산업이 아닌 유망산업으로=백 시장은 농산품 판매의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단위 농축산물 도매시장 건설, 특산물 판매점, 직판장 기능을 갖춘 농어민 회관 건립, 농축수산물의 가공산업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 시장이 밝힌 대단위 농축수산물 도매시장 건립은 인근 포항시의 경우 이미 성공을 거두지 못한 바 있어 면밀한 검토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리고 농어민 회관의 경우 지난 3대 시의회에서 부지 확보와 예산문제 등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은 바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의 연관성=이의근 경북도지사는 최근 취임하면서 경주시를 `세계적인 문화 관광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내 놓았다. 이지사의 `경주 문화관광특구 지정 추진` `환동해 관광벨트 조성` 등의 공약과 백 시장이 추구하는 경주 개발 방향이 서로 맞물려 개발의 축을 이뤄야 한다는 점이다. 이 지사와 처음 업무적으로 서로 손발을 맞춰야 하는 백 시장과의 관계도 관심사다. 이원식 전 시장의 경우 경북도 부지사를 지낸 경험과 학연관계 등 오랫동안 이의근 도지사와 파트너로 일해 왔기 때문에 비교적 경북도가 비교적 경주시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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