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내면 장사마을 주민 50여명이 합자회사 월드펄을 상대로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관련기사 본지 548호)
주민들은 지난 3일 10시 30분 경 경주시 건설과를 방문 (자)월드펄을 상대로 더 이상의 공사를 용납하지 안겠다면서 공사중지와 토사유출 예방, 협오 시설 건립 반대를 시에 요구했다.
또 7월3일에 내린 비로 인해 침출수를 먹는 주민들이 수돗물에서 흙탕물이 나왔다면서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같은 날 오후 2시경 관계공무원들이 주민들과 함께 현장 답사에 나섰다.
현재 공사 현장은 버섯이나 콩을 재배한다는 사업주의 말을 믿기 어려울 만큼 8천여평의 규모에 계단식으로 개간이 돼 있고 우천시 많은 양의 토사가 산사태를 유발 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다.
더욱이 이곳 현장은 대부분이 돌담으로 되어있는 자연부락이 많아 산사태 발생시 큰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편 이번 집단민원이 제기된 원인은 지난 4월경 주민들과 사업주 사이에서 합의한 내용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고 주민들도 수수방관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합의 내용을 보면 4월 당시 사업주는 공사에 관해 더 이상 확대하지 않는 상태에서 마무리를 짓고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고 합의했다.
이에 주민들은 “사업주가 합의 내용처럼 이행 할 줄 알았는데 그 이후 공사를 확대 강행하고 장마철이 다가오는 시점에서 토사유출 안전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주 중 한명인 지모씨는 “합의서 내용처럼 이행하려고 했는데 주민들이 무조건 공사를 반대해 산사태 방지시설을 하지 못했다”면서 “주민들이 계속해서 공사를 반대 할 경우 업무방해로 고소 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또 지씨는 “주민들이 납골당·관광농원 등 협오 시설이나 위락시설이 들어온다고 유언비어를 퍼트리는데 이것은 모두 거짓이고 묘목이나 오갈피나무를 심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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