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성 원전 1,2호기 추가 건설 영향 평가 주민 공청회가 지난달 26일 양북 면민 회관에서 열렸지만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공청회 결과는 공청회 안건 하나 토의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이날 원전 인근 감포읍, 양북면, 양남면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 200여명은 오전 10시경 양북 면민 회관에 모여 주민 공청회에 참석했다.
참석한 주민들은 공청회가 시작과 함께 공청회가 열리게된 배경과 공술인, 사회자, 장소 선정 배경을 설명하라고 원전 측에게 거센 항의를 했다.
주민들은 “공술인이 주민 대표성도 없고 신월성 원전 추가 건설 환경 영향 평가서도 못 보고 지금 아무런 자료도 없이 어떠한 주제를 높고 공청회를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겠다”고 울분을 토하며 영향 평가서 제출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원전 측은 “공청회는 주민들을 위한 자리이고 장소와 날짜는 경주시와 협의해서 결정했다”며 “공술인 선정도 공술을 신청한 6명중 4명을 선정해 공청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이런 공청회는 인정 할 수 없고 주민들은 아무런 준비도 안됐다”며 “공술인들을 주민 대표로 선정하고 사회자 역시 주민과 원전 측이 합의해 공정한 사람을 선정한 후 다음 기회에 공청회를 열자”고 말했다.
공술인으로 참석한 김상왕(양북면) 시의원은 “공청회 자체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해야 하지만 원전 측은 너무나 형식적으로 공청회를 준비 했는 것 같다”며 “추후 다시 공청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수원 이철원 본부장은 “오늘 공청회가 무산돼 애석하다”며 “지금 당장은 재 공청회 결정을 내리기 어렵고 차후 본사와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