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사상 최초의 월드컵 준결승전이라는 대표 선수들의 경의로운 선전에 경주 지역 시민들도 한 목소리로 응원했다.
지역에서는 지난달 25일 3만여명이 거리 곳곳에서 우리 월드컵 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광장에서는 경주공무원 직장협의회 주최로 가로 8m, 세로 7m짜리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시민과 관광객 등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동응원을 했다.
경주 붉은 악마들은 저마다 붉은색 티셔츠와 대형 태극기,북 등 응원도구를 준비하고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경북관광개발공사도 경주보문단지 야외공연장에서 시민과 관광객 등 2천여명이 모여 월드컵 야외 응원행사를 개최했다.
개발공사는 한국대표팀의 결승 진출을 위해 보문 야외공연장에 가로 6m,세로 4m짜리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참가자들에게 '붉은악마' 티셔츠를 제공했다.
야외공연장에는 경기 전후 록밴드와 치어리더들이 시민들의 응원을 이끌며 야외응원의 흥을 돋구었다.
경주역 광장에선 4천여명의 시민들이 월성 조기축구회 주최로 월성원자력본부와 담배인삼공사 경주지점 후원을 받아 열광적인 응원전을 펼쳤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축구공 50개를 참가자들에게 무작위로 선물했고, 동국대와 안강여중 강당에서도 5천여명이 응원전을 펼쳤다.
하지만 우리 경주 지역 시민들의 열띤 성원과 대표팀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차군단 독일팀과의 준결승에서 패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번 월드컵 단체 응원전을 통해 경주 시민들도 성숙한 시민 의식과 응원 관전 수준을 보여 외국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남겼다.
특히 경주는 이번 월드컵 기간동안 우리 대표팀을 주축으로 16강 진출국 훈련 캠프를 유치해 경주 시민 스스로 자긍심을 높혔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