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의 장으로 거듭나자 지방선거가 15일간의 열전을 끝내고 마무리됐다. 어느때 보다 치열했던 선거였던 만큼 선거가 끝나도 휴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선 어떤 이유든 법과 질서를 지키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의 철저한 수사와 처리가 마땅히 뒤따라야 한다. 선거라는 열린 공간을 틈다 자행된 불탈법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으로 다시는 불탈법이 재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분명한 매듭이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은 이제 선거가 끝난 시점인 만큼 하나 하나 갈등의 골 을 메워 나가는 대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일은 먼저 선거 당사자들이 나서야 한다. 당선자는 낙선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낙선자는 당선자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는 유종의 미를 보여야 한다.경쟁의 끝에서 승자는 패자에게 위로를,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것은 상식이기때문이다. 그 동안 경주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등을 수 차례의 거치면서 반목과 패 갈림으로 화합이 무너지고,경주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기 보다는 서로를 헐뜯는 험악한 모습을 자주 보여왔다. 선거를 통해 경주가 사분오열되면서 지역발전이 늦어지고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선거를 통해 지역의 일꾼으로 나서겠다는 인사들이 지나친 승자와 패자의 논리 속에 승자는 아량에 인색했고 패자는 승복에 인색해 좁은 경주 지역이 선거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아왔기 때문이다. 지역발전을 앞당겨야 할 선거가 오히려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꼴이 되어서는 우리 경주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 시민들은 선거로 인한 아픔이 더 이상 경주에서는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은 4년 동안 경주를 책임질 일꾼이 뽑혔다. 그리고 그들의 역량을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의 일꾼임을 자처한 사람들이 얼마나 화합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것인지 지켜 볼 것이다. 이제 결과를 떠나 승자와 패자가 함께 경주를 걱정하고 감싸며 화합하는 풍토를 만들자. 가화만사성은 한 집안에 해당되는 말이지만, 크게보면 우리지역의 앞날도 지역을 이끌어갈 역량있는 인사들의 화합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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