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강타한 한나라당 태풍은 경주지역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리고 본지가 실시한 여론조사는 정확했음이 입증됐다.
이번 시장선거에서 백상승 당선자와 이원식 후보의 표차이는 약 3만여표.
정확하게는 2만9천7백57표 차이로 이같은 결과는 98년 선거에서 이원식 후보가 백상승후보를 따돌린 2만5천6백5표보다 약 4천여표가 많은, 시장선거 사상 최대의 표차이다.
본지가 실시한 2회의 여론조사 결과 백후보가 압도적인 표차이를 보일때만 해도 이같은 결과를 예상한 사람은 사람은 많지 않았다.
일부 후보 운동원들과 일부 공무원들은 본지와 특정후보와의 유착설을 강하게 제기하며 온갖 억측과 음해성 발언을 공공연히 내뱉기도 했다.
그러나 개표결과는 이러한 여론조사 내용을 놀라우리 만치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본지가 4월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백상승 후보와 이원식후보의 지지도는 30.5%와 15.4%. 그리고 박헌오 후보가 11.1%였다.
당시여론조사는 출마자로 거론됐던 8명의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인 5월16일 실시한 여론조사도 이같은 표심은 여전했다.
당시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 백상승 후보는 25.1%의 지지율을 보여 16.2%를 기록한 이후보를 멀찌감치 앞서 달렸다.
3명으로 좁혀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박헌오 후보는 3.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때까지 나타난 여론조사 흐름의 특징은 백상승 후보의 압도적인 지지와 과반수가 넘는 55.4%에 달하는 부동표.
과반수가 넘는 것으로 집계되는 부동표의 향배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점에서도 이러한 선거결과를 예측케 해주는 지표는 여러곳에서 감지됐다.
정당지지율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41.1%를 기록한것.
특히 주목할 점은 예상투표율은 63% 가운데 한나라당 지지층의 높은 투표참가율이다.
한나라당 지지층 가운데 적극적인 투표의사를 밝힌 비율이 82.9%로 나타났는데 역대 선거에서 부동표의 대부분이 선거막판 정당선호도에 따라 투표한 결과를 감안할 때 이같은 선거결과는 충분히 예견됐다고 볼수 있다.
이 때문에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는 역대 여론조사 경험을 토대로 이같은 선거 결과를 일찌감치 확신하는 분위기였다.
이러한 여론조사전문기관의 객관성과 과학성을 신뢰했기 때문에 본지도 비록 민감한 시기였지만 그같은 보도를 할수 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