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후보자간의 비난·폭로전이 가열되는등 혼탁·과열양상이 재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시장, 도의원, 시의원 할것없이 거의 모든 선거에서 후보자간에 정견이나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후보 흠집내기를 중심으로 한 네가티브 선거운동 전략이 주를 이루면서 유권자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5명이 출마한 경주시장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 백상승, 무소속 이원식 후보간에 상대후보에 대한 치열한 비방전에 조동훈, 박헌오, 정덕희 등 3명의 후보들이 가세하는 양상을 띠며 선거초반부터 막판까지 줄곧 상대방 흠집내기전으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는 양상이다. 특히 이들 후보는 텔레비젼 토론회나 합동유세 할것없이 유권자들을 접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상대후보를 깍아내리는 말들을 쏟아내며 정책대결을 기대한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들후보들은 특히 선거막판 표심잡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상대방 후보 흠집내기를 위한 연설회등을 잇따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선관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런 선거전 양상은 도의원, 시의원 선거전에서도 판에박은 듯이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역의원끼리 맞붙은 경북도의회 제1선거구의 경우 지역현안 해결에 대한 무성의, 정치꾼등을 거론하며 상대방 후보 깍아내리기에 안간힘을 쏟는 양상이다. 도의회 제 3선거구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 8일 열린 합동유세에서 한나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간의 감정대결은 모후보가 합동유세 연설도중에 가족을 연단앞에 불러내어 해명을 시도하는가하면, 연설회 직후 후보간에 의례적인 악수나 눈인사까지 외면하는 극한 감정적인 대결상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시의원 선거에서도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현역 시의원 후보의 자질과 의정활동을 문제삼으며 상대후보를 비난하고, 또 현역의원들은 자신의 의정활동에 대한 방어와 동시에 출마후보들의 지역발전에 대한 기여도를 거론하며 흠집내기를 시도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상대 후보에 대한 폭로전이 가열되면서 검찰이나 경찰의 수사가 불가피한 사안들도 속속 폭로되고 있어 선거이후에도 상당한 후유증이 뒤따를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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