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남면 선거구■
지난 7일 3선에 도전하는 이종근 후보(기호 가·47세)와 첫 시의회 진출을 노리는 최병기 후보(기호 나·51세)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 내남면 선거구 합동 유세장에는 유권자 5백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지역발전 공헌도를 놓고 두 후보간에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이종근 후보는 평생을 농민을 위해 헌신해 온 농민출신으로 지역민과 함께 생활하며 지역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해결해 온 자신이 지역의 일꾼이라고 소개.
이 후보는 학계와 시민단체에서 자신의 지난 의정활동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3선의원이 되면 초선의원과는 시의회내에서 위상이 달라진다며 지지를 호소.
최병기 후보는 "내남 면민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고 갈라진 민심을 화합하기위해 출사표를 던졌다"면서 "우리의 살림을 축내고 도둑질 하는 전시행정을 감시하는 진짜 야당의원이 되겠다"고 피력.
또 "내남면을 관통하는 국도 35호선의 진출입 도로를 몇 군데 내기 위해 주민대책위를 구성했으나 이 후보의 이름이 들어 있지 않았다"며 "내남 발전을 위해서는 말 많은 정치꾼 보다 성실한 일꾼이 필요하며 사심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면 선거구■
보궐선거로 시의회에 출마한 김성오 후보(기호 나·56세)의 연임이냐 새로운 주자 박춘발 후보(기호 가·44세)의 신구대결.
6일 오후 아화초등에서 열린 합동 유세장에는 불볕 더위와 농번기 탓에 2백 여명의 주민들이 지켜 본 가운데 지역발전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박춘발 후보는 "항간에는 저를 돈이 없어 의정활동을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저는 많은 인맥을 바탕으로 돈 대신 발로뛰는 사람이 되겠다"며 "주민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집행부에 전달하고 시정에 반영시키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피력.
또 "시의원이 되면 모두 머슴, 일꾼이 되겠다고 하면서 되고 나면 그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으나 저는 반드시 충실한 머슴이 되겠다"고 강조.
두 번째로 나선 김성오 후보는 "1년이 조금넘어 다시 이렇게 주민 여러분을 다시 뵙게 되었다"면서 "이자리는 얼마 전 보궐선거에 당선돼 1년7개월 동안의 의정활동을 재 신임 받는 자리인 것 같으며 짧은 임기지만 많은 공약을 했고 또 실천했다"고 지지를 호소. 또 "서면에는 선거 후유증이 많았는데 지난 선거를 갈등 없이 깨끗이 치러냈듯이 이번에도 깨끗하고 원만한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성동 선거구■
경주시 기초의원 24개 선거구 중 가장 많은 후보자가 출마한 황성동 선거구의 합동 유세장은 후보마다 성향이 극명하게 드러났지만 3만 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지역에도 불구하고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낸 주민은 선거운동원을 제외하곤 거의 없었다.
첫 번째로 나선 이성대 후보(기호 가·48세)는 잘 달리는 말도 바꾸어야 하는데 하물며 못달리는 말은 바꾸어야 한다"면서 "나이로 보나 경륜을 보나 황성동을 책임 질 수 있는 적임자"라고 지지를 부탁.
김상태 후보(기호 라·37세)는 "시의원의 역할에 따라 황성동민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면서 "얼마나 깨끗한 인물이며 도덕적이냐가 중요하지 결코 돈과 권력을 쫓는 시의원이 되서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보여 줄 수 없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배용환 후보(기호 마·54세)는 "시의회에 진출하는 사람은 성실성과 도덕성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황성동 발전을 위해 주민들과의 공약을 지키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약속.
이상곤 후보(기호 나·39세)는 "주민들의 불편을 구석구석 살펴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일꾼이 되겠다"며 "정직한 일꾼, 서민의 봉사자로 최선을 다할 뿐 거창한 공약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
마지막으로 나선 한규업 후보(기호 다·37세)는 "섞은 정치를 청산하고 노동자 서민의 희망을 열어가기 위해 출마했다"면서 "시의원, 공무원, 업자와 결탁하면 주민들만 피해를 입는 만큼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현곡면 선거구■
주민화합을 기치로 나선 정석호 후보(기호 가·47세)와 학계와 시민단체의 경주시의회 의원 의정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한 김동식 후보(기호 나·40세)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현곡면 선거구.
8일 오후 3시 현곡초등에서 열린 유세장에는 저마다 장점을 부각시키며 주민의 봉사자로 일하겠다고 약속.
김동식 후보는 "주민의 성원으로 시의회에 진출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한 결과 동국대 지역정책 연구소와 경주경실련이 실시한 의정평가에서 시의원 25명 중 1등을 해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된 것을 주민 여러분의 격려와 관심으로 돌린다"면서 "현곡면의 발전을 위해서는 젊음과 비전을 가지고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할 사람은 최우수 시의원인 김동식이 밖에 없다"고 강조.
또 "현곡면의 발전을 위해서는 남을 비방하는 선거보다 공정한 선거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주민화합을 하는 것이며 1등 시의원을 1등으로 뽑아 시의회에 진출시켜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석호 후보는 "시의원이라는 사람은 목에 힘을 주고 다니면 면민을 욕 얻어 먹이는 꼴이 된다"면서 "모 후보는 황성동에 살면서 자녀들을 시설 좋은 곳에 보내고 거기서 어머니 회장까지 하고 있다"며 김 후보를 몰아세웠다.
또 "면밍 여러분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인격과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은 면민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천북면 선거구■
3선 시의원인 이장수 후보(기호 가·60세))와 농협 조합장 3선 출신의 류원규 후보(기호 나·63세)가 맞붙은 천북면은 백중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천북초등학교에서 열린 합동 유세장에는 농번기 영향으로 동원된 운동원 외에는 1백 여명만이 후보들의 연설을 들었다.
한편 두 후보는 자신의 공약 중심으로 인심공격성 발언과 함께 저마다 천북의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높혔다.
류원규 후보는 "이 후보는 경주시내에 살면서 지역 정서는 무시하고 각종 이권에 개입해 구설수에나 올라 천북의 명예를 어지럽혔다”며 포문을 열고 "4년 전 논의 끝에 무투표로 당선 시켜주니깐 이제 와서 또 하겠다고 나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이 후보를 공격했다.
류 후보는 3대 경주시의원 평가서에 나온 결과를 토대로 이장수 후보의 자질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를 끝으로 당락에 상관없이 다시는 시의원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34년 공직생활에 누구보다 천북을 위해 열심히 할 각오가 돼 있다"며 각종 주민 숙원 사업을 공약으로 걸고 “뛰면서 생각하는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
이장수 후보는 “지금까지 앞 만 보고 달려왔다, 내가 3선 의원으로 오래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천북면 유권자들이 뽑아 주었기 때문이었다”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4선 의원도 쩔쩔매는 시의원의 일을 초선 의원이 무엇을 어떻게 하겠냐”면서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시의원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진정한 머슴으로 공약보다는 실천으로 면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동천동■
지난 8일 3자 구도를 형성 각축전을 펼치고 있는 동천동 선거구 합동 유세장에는 후보들이 유시를 통해 막판 표 다지기에 나섰지만 정작 유세장을 찾은 시민들은 1백여명.
주말과 더위 탓으로 관중의 발길이 없어 후보들은 냉담함 속에 유세를 펼쳐야 했다.
조규일 후보(기호 가)는 “비록 돈도 없고 조직도 없지만 어려운 시절을 겪은 고뇌와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 의리와 뚝심으로 동천동의 살림을 잘 꾸려 가겠다”면서“시의원의 자리가 출세의 발판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병수 후보(기호 나)는 “많은 봉사 활동으로 그 동안 동민들에게 많은 박수와 격려를 받았다”며 “서로 돕고 사는 동천동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김병태 후보(기호 다)는 “시의원은 도덕성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만큼 검증이 필요하다”며 “정직과 성실로 동천 동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면■
2명의 현역 의원들이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강동면 선거구는 초유의 관심 속에 지난 8일 강동초등학교에서 합동유세가 열렸다.
총성 없는 전쟁이라 할만큼 어느 선거구 보다 열기가 뜨거운 강동면은 4백 여명의 많은 유권자들이 유세장을 찾아 후보들의 정견을 들었다.
특히 이날 유세장에는 후보들 못지 않게 선거 운동원과 가족들간의 신경전도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됐다.
무투표로 당선된 시내 모 시의원은 유세장 분위기를 지켜보다 “선거가 아니라 완전히 전쟁”라며 “동료 의원들이 서로 맞대결 하게돼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말했다.
“큰 그릇 만이 큰 일을 할 수 있다”며 포문을 연 손호익 후보(기호 가·57세))는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났던 이유를 설명하고 “어린 시절의 아픔을 다 이기고 이제는 고향 발전을 위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또 손 후보는 "세간에 나를 두고 떠돌이라고 하는데 대해 다 맞는 말이지만 간난에 떠밀려 떠돌이 아닌 떠돌이가 됐지만 서울도 미국도 아닌 경주에서 오로지 고향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살았다"고 덧붙였다.
“3선 의원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이제 4마리가 이끄는 힘찬 말을 타고 달리자, 고향 발전의 선봉장, 밑거름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
이어 안진수 후보(기호 나·46세)는 “그 동안 초선으로 짧은 2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고 이상기, 권택기 의원의 공백을 충실함으로 채웠다”며 정견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수많은 강동 행사에 얼굴 한번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 고향이라 찾아와 시의원 한번 해보겠다고 하는데 면민들은 돈과 술 몇 잔에 강동을 팔아서는 안된다”며 “능력 있는 3선 의원이 자기 선거구 하나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손 후보를 질타했다.
또 "새들만 철새가 있는 줄 알았는데 사람도 철새가 있는지 처음 알게 됐다, 뜨거운 가슴에서 솟구치는 힘이 있다, 농민으로 농민을 대변하는 진정한 강동의 일꾼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후보는 안 후보의 정견 발표 때 자리를 떠나 유권자들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해 비난 아닌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