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조정으로 현역 의원끼리 맞대결을 펼치게된 경북도의원 선거 제1선거구는 자질론과 풍부한 행정경험을 내세우는 양후보의 대결이 지역 정가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때 같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동지적 관계`였던 이상효 김진목 후보는 후보공천때부터 본격적인 경쟁자관계로 돌아선 뒤 선거운동이 본격화 되면서 `상대를 이겨야 자신이 사는`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치열한 경쟁은 100명도 채 안되는 합동 유세장에서도 청중의 많고 적음에 아랑곳 않고 뜨겁게 전개됐다.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동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경주시장 후보 합동연설회 직전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운동장은 텅빈채 운동원들의 선전전만 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진행됐다. 한 후보는 "운동장 땅바닥만 보고 연설해야 겠네"라며 안타까운 속내를 내비치기도 했다. 연설 순서에 따라 먼저 연단에 오른 것은 한나라당 이상효후보(기호1번). 이 후보는 정책공약이나 치적을 내세우기에 앞서 상대후보를 겨냥하는듯한 발언부터 쏟아냈다. 시민을 위한 올바른 사고능력, 신의, 젊은 머리(의식)등 세가지를 도의원이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제시한 이 후보는 "공천을 신청할땐 모두들 한나라당으로 몰려 갔다가 공천탈락하니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한다"고 김후보를 겨냥한뒤 "공천신청때 각서쓰고, 맹세하고, 경선까지 해놓고 경선에 져서 공천받지 못하니까 다른 맘먹고 출마한 것을 시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 후보는 "사나이로서 용기있는 분이라면 결과에 승복하는 자세부터 배워야 한다"며 거듭 김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비판했다.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는 이 후보에게 "너무 깐다"라는 말로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은 무소속 김진목후보(기호 2번)는 단상에 올라가자 마자 자신에 대한 공격을 맞받아 쳤다. 김후보는 먼저 이 후보가 제시한 도의원의 덕목에 대해 "이 후보 본인부터 세가지 덕목을 고루 갖추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후보의 자질론을 언급했다. 한나라당 공천과정에 대해서는 "공천과정이 매끄럽고 순조로웠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했다. 이어 김의원은 이후보의 다양한 정치활동을 겨냥한 발언으로 이어갔다. "도의원은 거드름을 피우거나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주민을 위해 일할수 있는 진정한 일꾼을 뽑는 자리"라면서 "경주군청, 경주시, 경북도청에서 25년동안 공직에 재직했던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경주를 위해 많은 일을 할수 있는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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