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당당하지 못한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말자 6·13지방선거가 유래 없는 각종 불법선거와 흑색선전 등으로 얼룩지고 있어 정도가 지나치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후보자나 운동원 등이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되거나 수사중인 건만 20여건. 지난 선거보다 훨씬 많은 불법 선거판이 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선관위나 단속기관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하는 경우가 다반사며 각종 흑색선전이 판을 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데 더 큰 문제다. 이 같은 불법 선거뿐만 아니라 선거공보에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을 버젓이 게재하는가 하면 건전한 정책 발표의 장이 되어야 할 합동 유세장에는 자신의 소신과 정책을 말하기 보다 대부분 유권자를 현혹하는 감언 이설이나 상대방을 비방하는 내용으로 일관해 유권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난 2일 동천초등학교에서 열린 경주시장후보 1차 합동 유세장에서도 후보자들은 미래 경주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 자신의 불리한 입장을 해명하기에 급급했고 여기에 맞대어 또 다른 후보는 상대방에 대한 불신임을 지적하며 상대 후보를 몰아 세우기에 급급했다. 시민의 축제 속에 치러져야 할 선거가 오로지 당선만을 위한 후보자들의 스스럼없는 선거운동 방식이 문제란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은 참으로 중요하다. 후보자들의 얄팍한 말에 현혹되지 말고 과연 우리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누구인지 알고 뽑아야 한다. 벌써부터 이번 선거가 끝나면 당선되는 사람이나 낙선한 사람이나 경제적으로 많은 타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정당당한 선거운동이라면 이 같은 우려가 왜 나오겠는가? 바로 유권자들의 환심을 정책이나 소신으로 사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향응제공, 조건걸기 등의 선거를 하기 때문이다. 땀과 노력으로 48년만에 첫 승리를 거둔 한국 축구대표팀처럼 정정당당하게 선거운동에 임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 것이 선거가 끝나고도 후유증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경주시장 후보 합동연설회와 도의원 시의원 후보 연설회가 남아 있다. 지금부터라도 아까운 시간을 흑색선전이나 상대후보를 비방하는데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건전한 정책과 자신의 소신을 밝혀 유권자들에게 심판을 받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유권자들도 남을 비방하거나 유권자를 우롱하는 후보자들에게는 신성한 표를 절대로 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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