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재정자립도 하락, 부채증가 후보간 쟁점-이후보의 당적변경, 백후보의 서울지향성 경주시장 후보자 첫 합동유세는 줄곧 유력후보들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방이 난무했다. 일부 후보들이 정책과 비젼을 제시하는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저급한 인신 공격이 주조를 이뤘다. 이미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이원식, 백상승 후보의 상호 공방은 발언수위가 위험수위를 오르락 내리락 했으며, 나머지 후보들의 유력후보에 대한 각종 발언도 정책대결을 기대하는 유권자들을 실망시켰다. 이날 합동유세에서는 경주시 재정자립도 하락과 증가하고 있는 경주시의 부채가 정책 쟁점으로 부각됐으며, 유력후보들에게는 이후보의 한나라당 탈당과 백후보의 서울 지향성이 여러후보들의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재정자립도 하락=2002년 예산기준으로 경주시의 재정자립도는 29%, 재정자립도 하락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쟁점화 하는데 가장 적극적인 후보는 조동훈 후보. 조동훈 후보는 막연히 `경주시 부채가 늘었다`는 수준의 발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선거공보에서부터 이 문제를 조목 조목 부각시키며 각종 토론회와 연설에서도 적극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조후보는 특히 재정자립도 하락은 경주시 재정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주장하며, 이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재정 위험신호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이 후보의 안일한 태도가 더욱 심각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정자립도하락과 관련 조후보는 4년전 38%대이던 재정자립도가 29%로 떨어진 가운데 특히 심각한 것은 일반회계 세입예산의 감소를 꼽고 있다. 95년 2,400억원, 98년 2,600억원이던 일반회계 수입이 올해는 2,500억원에 불과한 것에서 나 타나듯 예산규모가 증가하면서 부채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예산규모는 줄어들고 빚만 늘어난 꼴이라는 것.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이원식 후보는 행정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한다. 시의 수입은 시민이 내는 세금으로 조성되는 자주재원과 국도비 보조금으로 이뤄지는 의존재원으로 나눌수있는데, 시장 재임기간동안 국도비 보조금을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재정자립도가 낮아진것일뿐, 이러한 재정자립도의 하락이 경주시의 재정위기는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후보는 재정자립도의 하락은 역으로 경영을 잘했다는 것으로 볼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주시 부채 =2001년말 현재 경주시의 각종 부채는 1,352억원이라는 것이 정설. 조후보는 1,352억원의 경주시 빚 가운데 국비로 갚아주는 것은 131억원뿐, 나머지 1,221억원은 고스란히 경주시 부담으로 남게되며 원금에 대한 이자도 매우높아 546억원은 연리 7.5%를 적용받게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계산에 따르면 원금과 이자를 합쳐 경주시의 부채액은 1천7백억원대에 이르며, 부채 1,352억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유구너자 1인당 637,000원의 빚을 안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원식 후보는 2일 합동유세 연설에서 "1,352억원의빚 가운데 600억원은 정부가 갚아주기 때문에 경주시의 빚은 750억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조동훈 후보와는 완전히 다른견해다. 이후보는 또 경주신문 정책토론회에서 부채의 이자는 평균 연리 5%에 불과하며, 그나마 2006년부터는 상환액이 크게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이원식 후보의 한나라당탈당과 민주당 입당 =이원식 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원식 후보가 지난번 시장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되자 마자 여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것은 시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비판하고 있다. 시민들의 정서도 이 후보의 당적변경에 대해서는 대단히 비판적인 입장이다. DJ에 대한 반감,지역정서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이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정도다. 이때문인지 이후보는 언론사 주최 토론회나 각종 연설에서 이 문제를 해명하는데 주안점을 두는듯한 행동을 보이고 있다. 이후보는 1일 합동유세에서 밝힌 이후보의 입당경위는 다음과 같다. 98년 6.4지방선거에서 시장에 당선된지 4일뒤인 8일자 신문에 6조원의 예산절감을 위해 경주를 통과하는대신 대구-부산간 직행노선을 결정한 소식을 알았고, 10일 주무부서인 건교부 장관을 만난 뒤 당시 김중권 대통령비서실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경주역사 설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것, 그 뒤 김중권 비서실장이 김대중대통령에게 보고해주는 조건으로입당을 권유했고, 그래서 시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탕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것이다. 이후보는 이러한 일련의과정에 대해 "사선을 넘는 심정으로 당적과 경주발전을 맞 바꾸었 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에대해 가장 비판적인 사람은 백상승 후보. 백후보는 1일 합동유세에서 먼저 도덕성의 문제를 제기했다.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되고나서, 한달만에 당시 여당에 입당했고, 또 얼마전엔 여당인 민주당을 탈당해 한나라당에 입당했으면 그에 관한 합당한 해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한나라당 당원들과 지지해준 시민들에게 물어보기나 하던가, 그도저도 아니면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해야 하는데 그러한 과정이나 절차없이 이제와서 이러쿵 저러쿵 해명하는 것 자체가 도덕성이 결여된 반증이라는 것이다. 입당과정의 배경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백후보는 1일 유세에서 " 뭐가 그리 급하고, 무슨 죄가 그리 많았으면 신발제대로 신지도 못하고 입당했겠냐"면서 이후보의 민주당 입당이 개인비리 면죄부였다는 세간의 소문을 시사하는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백 후보는 이후보의 입당설명에 대해서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이후보가 당시 선거 한달뒤에 입당하면서 고속철 백지화를 되돌리기위한 행동 이라고 강변하지만 고속철도가 백지화 된 것은 김대중정부 출범 4개월뒤에야 결정됐기 때문에 이후보의 해명은 거짓이라는 주장이다. ▲백후보는 경주보다 서울지향적이다? 백후보를 제외한 4명의 후보들은 백후보를 공격할 때 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격이 백후보는 선거때만 경주에 있고 나머지 시간은 서울에서 보낸다, 그렇기 때문에 경주를 이해하지도,사랑하지도 않기 때문에 시장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정덕희 후보는 1일유세에서 백후보를가리켜 수십년 동안 경주를 외면하며, 시민들의 현안에는 얼굴을 드러내지않다가 선거때만 되면 지지를 호소하는 염치없는 후보라고 백후보를 몰아세웠다. 이런 정서는시민들에게도 상당히 설득력있는 것 처럼 파급돼 백후보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백후보는 경주신문과의 토론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경주사람들이이런저럼모임이 많듯이 서울에서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던 사람으로서 당연히 이런 저런 모임이 많고, 또 길흉사에 참석할 일이 많아 오고 간 일은 사실이지만, 그 자체를 두고 경주에 애정이 없다고 말하는 것은 음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이 이미 50대때였고, 첫 선거후 지난세월동안 경주와 서울에서 오로지 경주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연구하고 노력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것. 백후보는 최근에 이런이야기도 자주한다. `인물에 대한 로열티를인정해 주지 않는다는 것`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이방인이 하는 현실에서 경주에 필요한 사람이면 서울에서 행정공무원을 지낸 사람을 잘 활용하면 되는 것 아니냐느것. 그러면서 그는 어디서 사업하다가 온것도 아니고, 또 어디서 무슨 나쁜짓을 하다고 온것도 아닌데 자신에게는 경주시를 위해 일할 기회를 주지 않고 서울서 공직생활한 것 자체를 지나치게 확대, 비판한다면 억울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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