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실련과 경주신문이 공동으로 주회한 경주시장 입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가 3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20분동안 경주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는 경주시장 선거에 입후보한 5명의 후보자들이 모두 참석, 기조연설에 이어 패널4명의 질문에 순서대로 응답했다.
기조연설은 이미 경주신문이 주최한 토론회와 합동유세에서 소개된 내용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기 때문에 생략하고, 후보자들과 패널들의 질의 응답만 요약했다./편집자
△질문1(권오윤:동국대학교 교수)
경주시의 미래상을 어떻게 생각하며, 그것을 달성하기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답변
백상승
=먼저 도시기반시설등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고속전철이 개통돼 역세권이 개발되면 현재의 경주역사는 고속철도 역사로 통합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현재 경주역사는 중심지로 재개발될것이며 현재 철도노선은 관광객을 위한 모노레일이나 순환관광노선으로 변모할 것이다.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을 재배치하는등 미래형 도시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이다.
삶의 조건이 실질적으로 향상되고, 경주는 미래와 과거가 공존하는 한국 최고의 쾌적한 문화도시가 될 것이다.
박헌오
=과거에는 경주가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지만 이제는 다시 찾고 싶지 않은 지역으로 변했다.
다시찾고 싶은 경주를 만들기 위해 행정기관이 앞장서 전문가들과 지혜를 모은다면 경주는 다시 관광이 활기를 되찾고 경주도 다시 활기넘치는 도시가 될 것이다.
특히 보문관광단지는 위락시설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
이원식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현재 연간 800만명의 관광객이 1,000만, 나아가 1,500만이 방문하게 될 것이다.이때는 현재 수학여행단 중심의관광객이 아니라 돈을 쓰는 관광객이 많이 몰려 오는등 관광객의 질이 달라질것이며, 당연히 경주경제도 크게 활기를 되찾을 것이다.
체계적인 사적지 정비와 문화재 복원을 통해 역사도시의 모습을 되찾고 경쟁력있는 농어촌 개발 정책을 통해 잘사는 농어촌, 또한 개끗한물, 맑은 공기, 푸른숲의 친환경도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교통망을 확충하고,또 고도보존법을 제정하기 힘써고, 공해배출업체의 억제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정덕희
=경주의 정체성은 관광도시가 아니라 역사도시로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
문화특별시로 변모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조동훈
=역사도시 재건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예측가능한 도시가 돼야 한다.
이 프로그램에따라 신라 왕경중심의 복워노가 개발가능한 지역의 개발이 동시에 추진돼야 할 것이다.
△질문2(허춘:경주대학교 교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유치방안과 환경친화적 기업 유치 용의?
▽답변
조동훈
=지역경제의 침체원인은 200억원에 달하는 체납세가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기업들을 유치해야 하는 것은 동의한다.
그러나 새로운 기업유치는 쉬비 않은 많은 만큼 공업도시인 포항, 울산의 배후조건을 잘 활용해야 할것으로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외동읍 일대는 기계금속, 자동차부품 생산업체를 대거 유치, 오토밸리로 새롭게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덕희
=현재 경주지역에 존재하는 공장들은 대부분 자동차 1,2차 밴드업체들이다. 앞으로는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을 많이 유치해야 한다.
특히 지역에 소재한 4개 대학과 긴밀한 산학협력체제를 구축, 신소재, 생명공학분야에 많은 투자가 이뤄저야 할 것이다.
이원식
=친환경 기업을 유치하고, 동시에 기업을 많이 유치하려면 땅값, 인력확보등 기업활동 여건이 좋아야 한다.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 하고, 기업 운영자금 지원등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외동읍은 그동안 도시계획외 지역으로서 국토이용관리법의 적용을 받는 바람에 기업이 난립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도시계획을재정비하면서 도시계획법을 적용받게돼 기존에 공장이 들어선 지역은 공업지역으로 고시, 공장짓기가 한결수월해 졌다.
박헌오
=공장유치하기가 경북에서 경주가 가장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각종 규제가 많고, 공장부지가비싸기 때문이다.
외동읍은 무분별한 공장유치의 한 표본이다. 무분별하게 공장을 허가해준 것은 행정기관의 잘못이다.
자립도를 제고하기 위해 공장유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주생활권에서 나날이 멀어지고 있는 외동·안강읍 지역의 주민들의 생활권을 경주시 중심생활권으로 유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백상승
=경주에 기업을 유치하는 가장 좋은 시기는 IMF직후였다. 울산지역의 많은 기업이 경주에 올려고 했지만 각종 규제등 준비가 안돼 받아들이지 못한 측면이 크다.
기업을 유치하는데에는 공단의 하수처리시설, 공업용수확보등 기반시설 확충이 중요할 것이다.
(조동훈→이원식)
△질문(조동훈)
-울산의 배후지역인 외동읍에 대규모 공단을 구상않고 소규모 농공단지를 유치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원식답변
=이미 시장에 부임하기 전부터 오래전에 공장이 들어오기 시작해 계획적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도시계획법의 적용을 받지 않다보니까 난립한 것이다.
(이원식→조동훈)
△질문(이원식)
-행정과 경영은 엄연히 다른데, 행정을 단순히 경영학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은 문제가 많은데?
▽조동훈 답변
=지방세 규모는 98년 574억원이던 것이 2000년 700억원으로 증가했다가 2002년에는 534억 원밖에되지 않는다. 지방세 수입이 떨어지니까 재정자립도가 낮아지는 것이다.
△질문3(김성수:경주경실련 집행위원)
-동천동 임시청사 건립에 대한 견해?
▽답변
조동훈
=이해가 안된다. 컴퓨터나 인터넷 화상회의등을 활용하면 굳이 통합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동천동의 협소한 주차장, 접근의 어려움, 시내상인들의 반대, 경제적인 낭비등을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비효율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덕희
=몇년전 경주시가 황성공원에 청사를 건립한다고 할 때 반대했던 사람으로서 대안마련에 관심이많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당연히 현재 경주역사 자리에 통합청사를 건립해야겠지만 10,20년 무작정 기다리기만 할수 없는 현실에서 임시청사의 건립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이원식
=통합청사 건립은 시군통합당시 주민들과의 약속이다. 시민통합, 화합에 문제가 많았고, 무엇보다 외곽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또한 양청사 분리에 따라 직원통합에 어려움이 컸다.
무엇보다 임시청사를 건립한 가장 큰 이유는 현재 노동청사가 워낙 노후해 안전진단 결과, 매우 위함하다고 판정됐기 때문이다.
고속철 역사에 통합하면 현재 역사자리에 시청사를 건립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박헌오
=경주시의회에서 동천청사 건립을 승인해줬다.
경주시의 계획을 이해하는 측면에서 어쩔수 없이 승인해 주었다.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백상승
=시청사는 관광객들의 휴식장소나 관광명소로 활용하는 곳이 많다.
양청사를 두고 있다가 임시로 합치면서 과연 동천청사로 합하는게 낫느냐,노동청사가 좋은가 하는 것은 좀더 검토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왕에 시청사는가능하면 남천,서천,북천안에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임시청사인 만큼 과다한 예산을 들이지 말고 검소하게 하더라고, 그렇다라도 노동청사를 비운다는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다.
△질문4(문혜옥 : 서라벌대 교수)
-2005년부터 음식물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되는데, 경주시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답변
백상승
=지금까지 음식쓰레기 분리수거는 아파트에만 시범 시행해왔지만 앞으로는 일반주택에서도 시행돼야한다.
생활쓰레기에서 음식쓰레기를 분리하고,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은 하루빨리 시행돼야한다.
음식쓰레기 처리는 단순히 주부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단체와 시가 협력하여 풀어나가야 한다.
퇴비화로 할것인지, 퇴비화로 할것인지등에 대한 판단도 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다.
박헌오
=음식쓰레기는 현재 민간업체에서 맡아서 하니까 잘 해결될 것이다.
천군동 일반매립장의 사용연한은 2005년까진데 만약 시장이 된다면 천군매립장이 아닌 다른지역에 대규모 매립장을 건설하겠다.
이원식
=천군매립장은 대략 앞으로 15∼20년은 더 매립할수 있을 것이다. 소각장을 건설하면 반 영구적으로 매립할수 있을 것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아파트 7,000세대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분리수거해왔는데, 앞으로는 전세대로 확대 시행할 것이다.
경주시가 자체적으로 사료화 공장을 만들까 생각도 해봤지만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어 현재는 유보하고 있는상태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례가 나오면 이를 참고해서 추진해 볼 생각이다.
정덕희
=소각로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도 기술개발쪽으로 연구가 선행돼야 할것이라 생각한다.
조동훈
=천군매립장은 당초 주민과의 약속이 2005년까지인데 어떻게 연장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음식물쓰레기는 철저히 분리수거하되,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다.
△질문5(문혜옥 : 서라벌대 교수)
-신라문화제 행사에 학생동원문제에 대한 견해 및 신라문화제의 발전을 위한 개선방안?
백상승=학생동원은 안된다. 신라문화제 기간동안 경주지역에 있는 사찰들과 협의, 대규모 불교행사를 병행하는것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면 세계적인 관광행사로 발전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박헌오
=신라문화제는 오랜 역사에 비해 내용이 없다는 비판이 많다.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의회에서 질책도 해봤지만 현실적으로 개선은 되지 않았다.
앞으로 연구하고 개선하기 위한 과제로 설정하겠다.
이원식
=신라문화가 해마다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신라문화를 어떤식으로 제대로 표현해서 관람객에게 바로 알리느냐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라문화제에 학생들이 참여하는 것을 동원이아닌 참여다.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이 신라문화를 이해하고 긍지를 느낀다는 교육적인 측면에서 봐달라.
실제로 주민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더욱 어렵다.물론 예산도 많이 든다.
정덕희
=학생동원은 교장의 동의와 당해 교사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등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
경주가 이런 관행을 먼저 끝내는 노력을 해야한다.
조동훈
=예산절감차원에서 학생을 동원하는 것은 반대한다. 시대의 변화를 수용하지 못한 결과다.
*인물사진 10장, 행사전경 1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