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양남면 신대리에 건설중인 골프장 건설과 관련해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는가운데 이번에는 흙탕물 유출에 따른 피해보상문제로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주)퍼블릭 개발이 (주)코오롱건설에 맡겨 시공중인 양남 대중골프장은 현재 전체공정의 약48%, 토목 공사는 약 70%의 공정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은 골프장 건설 초기때부터 비만오면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돼 하류 관성천 주변의 주민들이 식수를 사용하지 못했고, 또 양남면 수렴리 주민들은 마을공동어장이 토사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더욱이 얼마전 경주시의 현장조사 결과 골프장 건설장의 침사지 규격이 환경영?평가 협의당시 약속했던 규격에 미달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민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켰다.
주민들은 식수오염에 따른 고통을 보상하고, 마을공동어장의 피해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골프장쪽이 주민들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는데 더욱 분노하고 있었다.
최근에 와서야 겨우 협상자리는 마련됐지만 골프장쪽은 식수피해에 대해서만 보상방침을 밝혀 합의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식이라면 당연히 협상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양식장에서도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민들의 반발에 밀려 선별적으로 합의안을 마련해 주민들끼리 또다른 분쟁을 조장하기 보다는 양식장의 피해주장에 대해 전문조사기관의 면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할 것이다.
경주시의 역할은 골프장 업체측과 성난 주민들의 중재자로 나서 합리적인 피해보상이 이뤄질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