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경주박물관 미술관이 4년 7개월만에 완공돼 22일 개관했다.
경부박물관 부지내 신축 미술관에서 열린 게관식에는 윤형규 문화관광부 차관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전 `신라의 금동불` 개막식을 가졌다.
특히 지난 96년 조사된 감은사 동탑에서 출토된 사리장엄구 등 유물이 보존 처리를 마치고 최초로 일반에 공개돼 관심을 모았다.
지난 97년 10월 착공한 경주박물관 미술관은 총 사업비 2백7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6천6백여㎡ 규모로 전시실과 수장고, 2백여석 규모의 강당, 영상자료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전시실은 유물의 성격에 따라 역사자료실, 조각실Ⅰ·Ⅱ, 금속공예실, 황룡사실 등으로 구성됐고 유물 2백40건 4백50여 점이 전시됐다.
역사자료실은 신라왕경 모형과 4개국어로 된 영상시스템을 설치해 신축 미술관부지 발굴유물과 도로유구, 금석문 등을 제1 조각실에는 개관기념 특별전 `신라의 금동불`을 각각 전시했다.
또 제2 조각실에는 장창곡출토 석조미륵삼존 불상을 비롯해 하동출토 금강역사상과 낭산출토 심일면 관음보살입상, 왕정골 출토 석불입상, 서악동고분출토 신장상문비석 등 석불상과 능묘조각을 전시했다. 금속공예실은 96년에 조사된 감은사 동탑출토 사리장업구 밀괄유물이 보존처리를 마치고 경주에서 최초로 국빈에게 공개했으며 분황사 및 불국사 석가탑출토 사리장엄구 등을 황룡사실에는 황룡사 복원 모형과 4개국어의 영상·오디오시스템 등 첨단시스템을 설치해 황룡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출토된 금동불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들을 주제별·시대별로 전시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경주박물관은 미술관 개관과 함께 기존 본관을 고고관으로 고분관을 기획전시관으로 바꾸고 안압지관의 전시환경을 개선하는 등 전시관 체제를 대폭 개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