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이 올해초 야외전시장을 단장하면서 전시한 불상의 대좌로 싸구려 대리석을 사용해 불교계의 비난을 싸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야외전시장에는 경주지역의 절터와 궁궐터에서 옮겨온 불상과 석등 수십여점의 유물이 노천에 진열돼 있다.
특히 분황사의 폐기된 우물안에서 발견된 20여구의 불상은 통일신라 시대의 다양한 불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전시물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좌대를 새롭게 만들어 전시하면서 네모 반듯한 사각형의 대리석으로 제작해 비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좌대는 일반적으로 원형이나 팔각, 육각등을 사용하는 데 이들 대리석 좌대는 모두 반듯한 정사각형으로 제작돼 불교계로부터 성보에 대한 모독이라는 혹평도 받고 있다.
이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전시장 주변에 보호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관람객들에 의해 전시유물들이 훼손위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기위해 전시된 불상에 올라타거나 마음대로 만지고 기대도 제지하는 관리원의 지도는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가로.
박물관을 관람온 학생들이 야외전시장의 불상들을 오르거나 기대고 있다.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