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가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 추진중인 석굴암 모형전시관을 둘러싼 찬반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주환경운동연합이 `건립반대`로 내부입장을 정리하고 강연회등 본격적인 대시민 홍보활동에 나선다.
또 지난해 연대서명을 통해 경마장 건립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던 지역의 문화계 인사들도 모형전시관 건립 반대운동에 동참하는 경주시민의 입장을 금명간 발표키로 하고, 서명운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석굴암 모형전시관 건립반대운동은 경주지역에서도 점차 확산되는 조짐이다.
경주환경운동연합(집행위원장 최석규)은 14일 임시총회를 열고 현재 계획중인 위치에 모형전시관을 건립하는 것은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불국사는 석굴암 모형전시관을 석굴암에서 1백5미터 아래쪽 계곡에 건립키로 계획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그러나 위치가 현재 계획중인 위치에서 조정 될 경우에는 다시 회원들의 의견을 조율키로 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이에따라 강연회 등을 열어 시민들에게 석굴암 모형전시관 건립의 부당성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경주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서 김홍남교수(이화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전 이대박물관장)와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을 경주로 초청,특별 강연회를 개최한다.
이들 2명의 초청강사는 23개 학술.시민단체로 구성된 `석굴암.토함산 훼손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있는 인사들이다.
한편 2년전 경마장 경주건설과 관련, 공사 착수여부로 논란이 일었을 때 경주경마장 건설을 반대하는 100인 성명을 발표했던 지역 문화계 인사들은 석굴암 모형전시관이 세계문화유산인 석굴암의 자연환경을 크게 훼손하는 것은물론 예산낭비만 야기할것이라며 모형전시관 건립에 앞서 현재 석굴암의 완벽한 보존대책을 촉구하는 지역 문화계 인사들의 성명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석굴암 모형전시관 건립 반대움직임이 서울에 이어 경주지역에서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