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나라당 최고위원 경선에서 6위를 차지한 하순봉 의원에 2표 차이로 고배를 마신 김일윤 국회의원은 17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TK의 분명한 결속을 다지는데 앞장서겠다"며 "당과 대선 승리를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을 비롯해 주요 당직을 분명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직 지명직 최고위원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 경선에서 전국 대의원 중 약 1/5(19.2%)이라는 전국적인 지지를 받은 것과 특히 1순위 표는 강창희 서청원 후보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점을 언급하면서 확고한 지지기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향후 행보의 당내 역할에 대해서는 "이번에 확인된 지지를 바탕으로 정치적 역할을 TK에 국한하지 않고 전국적인 범위로 활동을 넓혀 갈 것"이라며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당내 중진의원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적으로는 지방선거 직후인 6월경에 전국 민생투어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현재 TK의 결속은 문제가 있으며 이대로 두면 TK는 희망이 없다"면서 "이제부터라도 누군가가 앞장서 TK의 분명한 결속을 다져야 하는데 그 역할을 제가 앞장서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현재 TK지역은 마땅한 인물이 없고 지역 정치권의 결속도 없으며 지역미의 공감이 없어 TK대망론은 현실성이 없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김 의원은 TK 대망론 실현을 위해서는 첫째 TK 정치권의 역할 분담론부터 시작. 둘째, 과거처럼 1인의 지역맹주를 구심권으로 정치적 비중을 높여 가야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하고 셋째, TK지역민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것이 TK대망론을 실현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