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8년 전통음식인 술과 떡을 매개로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관광객 유치증대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보문 가족동산에서 개최된 한국의 술과 떡잔치가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지난해 외국인 포함 000명의 관람객들이 다녀가 외형적으로는 어느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잡상인 문제, 판매부스에서의 무분별한 호객행위 등으로 수많은 병폐를 낳았다.
이번 한국의 술과 떡 잔치 2001은 엑스포 행사장에서 개최함으로써 잡상인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름에 걸맞는 지역문화행사로 자리매김 하기에는 아직 부족한감이 있다.
삭감된 예산, 줄어든 일정 등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1의 계획과 개선해야 할 점 등을 짚어본다.
▲행사계획 및 기본방침
한국의 술과 떡잔치 2001 `세계속의 우리의 맛, 멋, 그리고 흥!`을 주제로 오는 3월30일부터 4월4일까지 엑스포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의 예산은 지난해 행사에 비해 1억원이 삭감된 3억7천만원이며 이중 시비가 2억원, 도비가 7천만원, 국비 및 부스임대료가 각각 5천만원이다.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경주시의 기본 방침은 △각 시도의 명인 명가 참여 적극유도 △중국, 일본 등 자매도시의 대대적인 참가로 국제적 축제로 격상 △최대의 집객효과를 위해 방송홍보 매체 적극 활용 △수도권 및 부산 경남권 홍보강화로 체류관광객 적극 유치 △문화예술단체, 시민단체, 지역대학 등의 행사직접 참여확대 시행 등으로 방침을 정해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진할 계획이다.
▲2001행사의 주요 내용
이번 술과 떡 잔치 2001의 주요행사는 개막행사, 폐막행사, 전시행사, 공연행사, 참여행사, 특별행사, 판매행사 등으로 크게 나뉜다.
개막행사로는 신라국악예술단과 익산시립무용단 공연이 식전행사로 주무대인 백결공연장에서 펼쳐지며 전승의 마당에서 군악대 시범 퍼레이드와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전시행사로는 술과 떡 실물전시, 상차림 전시 등이 있으며 신라국악예술단과 동국국악예술단, 최정임무용단, 대학풍물패, 품바 공연 등의 공연행사가 행사중에 펼쳐진다.
또 전시행사로 전통혼례와 전통관례를 재현하며 웰컴투코리아 참여행사(연예인)로 팬사인회, 시연 및 시식 참여, 각종 경연 참여 등이 이루어 진다.
마지막 폐막행사로는 난타공연과 품바공연이 백결공연장에서 공연되며 전승의 마당에서 달집태우기, 강강수월래,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성공적 개최를 위해선…
지난 2000행사에서 지적 됐듯이 술과 떡 축제가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하려면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줄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행사 역시 지난 행사들과 크게 다른점 없이 계획돼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2000행사에서 나타났듯이 행사는 국제화 세계화를 주창하지만 외국인 관람객들의 참여 저조, 국내 관광객들의 영남권 편중 등의 문제점이 따른다.
경주시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와 수도권 및 부산, 경남권 홍보강화로 체류관광객을 적극유치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지만 천문학적인 홍보비를 소요한 엑스포도 관람객들이 수학여행단이나 영남권에 편중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행사가 세계화 국제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선 행사의 내실을 기해 행사에 참여한 경주시민이나 가까운 울산, 포항권 관람객들에게라도 제대로된 행사를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멀리 있는 관광객을 억지로 유치해 실망을 안겨주기 보다는 가까운 곳에서 행사를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심어줘 그들의 입에서 입으로 구전될 때 행사는 자연적으로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