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초유의 취업란으로 학생들 `우울` 관내 각대학 학위수여식이 지난 14일 서라벌대를 시작으로 15일 경주대, 19일 동국대, 20일 위덕대순으로 개최된다. 올해 관내 4개대학에서 졸업하는 졸업생수는 동국대 1천8백35명을 비롯 경주대 6백14명, 위덕대 1백37명, 서라벌대 2천1백4명 등 총 4천6백90명이 정든 모교를 떠나 사회로 첫발을 디딘다. 하지만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로 인한 극심한 취업난. 모대학 취업담당자는 "침체된 경기 특히 대구·경북지역 경기가 침체돼 학생들의 취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사상초유의 취업란이 예상된다"고 말해 미취업 학생들을 우울하게 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주대(총장 한정곤) 강당에서 개최된 경주대학교 2000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한정곤 총장은 회고사를 통해 "현대사회는 세계화의 거센 물결이 몰아치는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이기는 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경쟁사회, 개방화 사회이다"며 "오늘 교문을 나서는 여러분들이 개척해야할 미래는 그만큼 어렵고 힘들 것이지만 이 모든 어려운 환경들을 깨치고 온 인류가 갈망하는 새로운 시대의 주역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각 대학별 전체수석의 영광은 동국대 이승우씨(의학과), 경주대 정덕수씨(컴퓨터 공학과), 위덕대 김선형씨(컴퓨터 공학과), 서라벌대 이귀순씨(피부미용과)가 각각 차지했다. 학위수여식이 거행되는 학교마다 꽃다발과 카메라 필름을 판매하는 잡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해주는 사진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들 잡상인들은 지나친 호객행위와 바가지 요금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4일 서라벌대 학위수여식장에서 만난 정연규씨(30세 외동읍)는 "가족사진을 촬영하라며 끈질기게 달라붙는 사진사들 때문에 좋은 기분을 다망쳤다"며 "기념촬영도 좋지만 지나친 호객행위는 근절돼야 될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충효동 일대 학생들과 친지들의 차량들이 골목길에 양방향 주차로 인해 교통마비 현상이 일어나는 등 극심한 교통체증현상이 빚어졌다. 한편 관내 초·중·고등학교도 지난 13일 경주공업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연이어 졸업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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