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 산줄기인 백두대간을 최단시간인 23일을 기록하며 종주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경주 일요산악회의 권종훈(41. 월성중학교 교사)씨와 최현찬(47. 경주 교도소 교도관).
요즘 산악인들 사이에는 이들의 종주 이야기로 떠들썩하다.
실제거리가 약 960km를 그것도 산 능선만을 밤낮으로 걸으며 23구간에 걸쳐 23일만에 종주 했기 때문이다.
이 기록은 백두대간을 종주한 2천여명의 산악 동호인중 가장 빠른 시간을 기록했다.
백두대간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전통 산줄기로 지리산 천왕봉에서 백두산까지를 말하지만 조국의 분단 현실에서 강원도 진부령까지를 말며 산행도중 계곡이나 물·강을 건너면 안 된다.
이들은 경주 일요산악회 소속으로 지난해 6월3일 새벽 4시 45분경 출정식을 갖고 지리산을 출발해 지난 4월 00일 진부령에 도착해 2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이들은 18시간 45분의 장시간 행진과 겨울산악의 추위를 이겨내며 오직 지도와 후레쉬 하나에 목숨을 걸고 산행을 해 보는 이로 하여금 속을 태우게 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새벽 0시부터 시작되는 야간산행의 무서움과 두려움, 몰려오는 졸음과 피로 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가운데서도 내 자신을 이기고 주위 사람들과의 약속을 져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나약한 마음이 들 때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는 권종훈씨.
이 모든 힘든 일들과 시간들이 단지 우리 것을 찾기 위해 백두대간을 종주하게 됐다는 권씨의 말에 우리 국토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시민들에게 일깨워 주는 한마디가 됐다.
앞으로 낙남정맥을 도전할 것이라는 두 사람은 끝으로 한마디를 건내며 돌아섰다.
“경주인으로, 경주 일요산악회 회원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종주하게 만든 저 힘든 백두대간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가로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