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가수 아라이 에이치(52·한국명 박영일)가 지난 1일 오후 7시 경주불교문화회관에서 경주공연을 가졌다. 지난달 27일 서울공연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공연을 마치고 경주공연을 한 아라이 가수의 공연은 재일동포 2세가수가 고국에서 가진 첫 번째 공연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경주공연은 불국사에서 공연장소를 제공하는 등 불교계에서도 적극 후원해 의미있는 공연이 됐다. 아라이는 1950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한·일 혼혈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가난했던 자신의 삶을 담은 58분짜리 자전가요 `청하의 길 48부`는 일본 가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 `조센진`이라고 손가락질 받으며 살았던 어린시잘부터 서른 일곱 살이던 지난 86년 아버지의 고향인 북구 청하면을 방문하기까지의 삶의 이야기를 풀어 쓴 `청하의 길`은 일본열도를 흥분시키며 지난 95년 일본 레코드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아라이는 경주 공연을 마치고 고향인 청하에서 4일 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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