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음식물쓰레기로 연간 15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아깝게 땅에 묻고 있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낭비되어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경제적 가치가 1991년 년간 8조원으로 발표된 이래, 10년만에 년간 총 14조 7,476억원.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93년 대비 `00년 약 42% 감소)하여 왔는데도 음식물쓰레기의 현재가치가 약15조원으로 크게 증가한 이유는 물가가 지난 10년간 약 90%상승 하였다는 점과, 지난 10년간 외식비율이 급격히 증가하고(별표2) 외식 산업의 부가가치가 매우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약 15조는 농축수산물 수입 전체액수(약 9조5천억, `99)의 1.5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우리나라 자동차 년간 수출액에 맞먹는 액수이고 상암동 축구장을 70개 이상 지을 수 있는 금액이다.
경주시도 예외는 아니다.
경주시의 1일 생활쓰레기 발생량 209톤가운데 음식물 쓰레기는 약30%인 63톤으로 이 가운데 12%만이 재원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가 2004년말까지 음식물쓰레기 자원화율을 100%로 목료로 설정하고, 2005년부터는 음식물쓰레기의 직매립을 전면금지키로 할 계획이어서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는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시급한 정책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의 두 축인 사료화 공장과 퇴비화한 시설을 견학한 것은 경주시에 대해 자원화 방법에 대한 정책대안을 촉구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견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가 시행한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사례중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여주군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사업장은 경제성과 환경성, 독창성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경주시의 정책대안으로 타산지석으로 삼을만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주군 친환경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사업장은 지렁이를 이용해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몇안되는 곳중의 하나다.
친환경적이고 자원화에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경기도 시흥시, 여주군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 퇴비화 처리공정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각 가정 및 음식업소에 16리터 소형용기 1만2천여개를 무상으로 공급하였으며, 120리터짜리 공동수거용기 1m800여개를 12-20가구마다 하나씩 가로변이나 골목에 비치하여 분리수거에 만전을 기했다.
리푸트가 장착된 2.5톤 트럭 4대를 이용해 매일 수거하여 여주군 능서면에 위치한 간이오수처리장으로 수송하여, 설치되어 있는 음식물 퇴비화장치에 투입한 뒤 톱밥제조기에서 제조된 톱밥, 왕겨 및 발효제등을 음식물과 환합하여 믹서로 환합한 뒤, 이를 비닐하우스에서 한달정도 부숙시킨 뒤 충분히 발효된 뒤 지렁이 사육장에 투입하여 처리한다.
■ 쓰레기 처리규모
인구 10만4천여명의 여주군은 1일 95톤의 생활쓰레기가 발생하는데 이중 음식물 쓰레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8톤.
음식물쓰레기 자원화 사업장의 시설용량은 하루 50톤을 처리하는 규모. 현재 1일 25톤을 처리하고 있다. 군에서 발생하는 음식쓰레기 전량을 자원화 하는 셈이다.
25톤의 음식물을 자원화해서 생산하는 퇴비는 1일 약 3톤이므로 경제성도 충분히 있는 셈이다.
■ 주요시설
음식물 파쇄기, 탈수기, 건조기, 선별기, 세정집등의 시설에다 지렁이 사업장(비닐하우스 13동 2,600평), 부숙사(100평),퇴비사(100평),관리사(2동 200평), 퇴비자동 포장사업등을 갖추고 있으며, 지게차, 청소차, 탱크로리, 톱밥제조기, 목재 파쇄기등의 주요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리프트가 부착된 8대의 트럭과 전동차 2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모든 장비와 시설의 관리하는 인력은 24명.
■ 추진과정
95년부터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시설 사업에 착수한 여주군은 현재까지 국도비를 합쳐 22억5천9백만원을 이 사업에 투입했다.
96년 4개읍면에서 1일 10톤 처리규모였던 것이 97년 지렁이 사육장 확충과정을 거쳐 98년부터 10개읍면, 군내 전지역에서 매일 25톤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2월까지 음식물 쓰레기 전 처리시설 설치, 관로건조기외 현대화 자동화 시설을 마쳐 전국 자치단체중 음식물쓰레기를 가장 성공적으로 실천한 사례로 꼽혀 견학하는 공무원들과 시민단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사업효과
음식물쓰레기의 완벽한 처리로 2차 환경오염을 예방하고 쓰레기의 감량화 및 자원화로 매립장 사용기간연장 및 처리비용을 크게 절감했다.
또한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게돼 가계부담을 크게 경감했으며, 또 분변토에서 사육하는 지렁이는 낚시꾼이나 한의원에, 분변토는 퇴비화 과정을 거쳐 농가에 보급돼 군의 세외수입증대에 일조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가로 스냅 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