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부문● 허화열 경주휴게소 대표 어려운 학생들에게 배움의 길 열어 준 참 봉사자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 극복하고 20여년동안 학비 지원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다니다 중퇴하고 서울에서 냉동기술을 배워 낯 설은 경주에 내려와 처음으로 시작한 일이 서울냉동에 냉동기사직. 오직 가난을 이겨내겠다며 악착같이 살아 온 허화열씨(47·경주휴게실 대표)는 5섯 식구의 가장으로서 오로지 생활고를 이겨내기 위해 아카데미극장 옆에 호떡집을 개업했다. 이렇듯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며 사업에 성공을 거둔 허화열씨는 이제 종업원 40여명이 일하는 경주휴게실 1, 2, 3호점을 운영하면서 사업의 성공만큼이나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되돌아보며 봉사하는 마음을 키운 것도 그의 인생관이 얼마나 깊은 이웃사랑이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별로 큰 일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듯 의미있는 상을 받게돼 앞으로 더 열심히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며 겸손해하는 허씨는 나눔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늘 가슴에 담아두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하고 연간 10여명에게 총 2~3천만원의 학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또 81년 호떡장사를 시작하면서부터 힘닿는데까지 복지시설인 대자원 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곳곳의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고 있다. 허씨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학비를 20여년간 지원해 왔다는 사실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뿐만아니라 허씨는 모든 것을 직원들과 함께 나누는 경영철학으로 이익을 공유하며 사회환원을 하는 업체운영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어 모든 이의 귀감이 되고 있다. ●경제부문● 전정수 오로라전자공사 대표 풍력발전기 개발 판매 에너지부족국가에 큰 공헌 전량수입 섬유기기 국산화시켜 보급 항상 연구하는 사람 외국잡지에서나 근사하게 등장하고 있는 풍력발전기. 경주지역업체로 에너지 부족국가인 우리 나라 현실에서 반드시 필요한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전정수 대표(오로라전자공사)는 클린 경주를 지향하는 21세기의 선도자다. 전직원이 단결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는 오로라전자공사는 전지·패널·에너지관련(풍력발전기) 기기를 생산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함은 물론 친 환경 기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전 대표는 일찍이 전량을 수입에만 의존해 오던 섬유기계류를 국산화에 성공, 공급함으로써 산업발전 및 관련업체의 원가절감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풍력발전기의 개발 시판도 전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의 결실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관련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풍력발전기는 앞으로 우리 나라에 꼭 필요한 제품으로 공급이 확산되면 농업·주택·레저 등과 도서지방이나 산간오지의 에너지 사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결실로 경주환경운동연합 등 많은 시민단체의 호평을 받았고 경북에너지대상, 환경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 대표는 수상소감에서 "경주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쾌적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환경과 연계된 지역이 되어야 발전할 수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한다"면서 "이런 역할을 함으로써 이번 수상의 계기가 된 것 같으며 부담이 크지만 경주를 더욱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데 기업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문화부문● 박한우 해동별호집 저자 7천 여명의 역사인물 별호 집대성 `해동별호집` 발간 40여년간 농사 지으면서 끈질긴 집념으로 결실 이뤄 고희(古稀)를 바라보는 김한우 할아버지의 40여년에 걸친 끈질긴 노력의 결실 `해동별호집`의 발간은 큰 의미가 있다. 해방직전까지 일본에서 소학교 5년간을 다닌게 학력의 전부인 박한우씨는 경주시 배동에서 40여년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농한기와 농번기에 틈만 나면 책과 씨름한 인물. 박씨가 발간한 `해동별호집(海東別號集)`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나라 역사인물들의 아호·시호·자·이름·관직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집대성한 최초의 서적으로 약 7천 여명의 역사인물들을 모았다. 또 `호`의 마지막자를 기준으로 많이 쓰이는 글자를 우선적으로 정리하면서 어순에 따라 찾아보기 편리하게 편집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시상식에서 "아무 것도 배운 것이 없는 촌부에게 이런 큰상을 주어 고맙다"는 박씨. 40여년전 약 1백여명의 역사인물들의 별호를 적어 놓은 `해동별호`라는 필사본을 빌려본 적이 있는데 그 책이 없어져 안타까운 마음에 이런 역사적인 인물에 대한 별호집이 꼭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박 씨는 삼국사기, 삼국유사, 조선왕조실록, 이조오백년사, 고려사 등 수백권의 역사서를 뒤진 것은 물론 남의 집안에 문집이나 족보까지 참고가 될만한 자료를 모두 보았다고 한다. 곳곳에서 수집한 자료를 밤새 정리하고 또 정리하고 박씨의 원고는 대학노트로 수십권이 된다. 오직 후손들에게 값진 선물을 남겨야 겠다는 일년의 결실인 `해동별호집`. 역사학자도 넉넉한 형편도 아닌 그렇다고 많이 배우지도 못한 평범한 시골할아버지인 박씨의 인생은 우리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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