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주시장 출마예상자들이 사무실을 잇따라 개소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시장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받지 못한 인사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또 지난 8일 본지의 시장후보에 대한 여론조사 발표이 후 이번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견해가 새로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시장후보 공천을 신청했던 나머지 인사들의 향방이 주목된다. ▲한나라당 탈당 도미노, 무소속 출마로=한나라당 탈당의 시작은 박헌오 현 시의원(동천동). 박 의원은 24일 오후 3시 45분께 한나라당 경주시 지구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이번 경주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박 의원은 탈당 후 "한나라당 경주시지구당은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이라는 지방자치정신과 시민에,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민주적인 공천을 무시한 채 낡은 사고와 낡은 방식으로 공천하는 오류를 범했다"면서 "이번 공천은 `밀실공천` `구태공천` `불신공천`으로 완전히 실패한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주는 너무 오랫동안 침묵해 왔으며 활력을 불어넣을 젊은 리더쉽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만큼 새로운 인물론으로 이번 선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함께 공천을 신청했던 조동훈 전 도의원도 금주 내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도의원도 "한나라당 경주시지구당이 일방적인 끝낼 공천을 하면서 왜 공천 접수를 받았는지 모르겠다"면서 "구시대적 순환과 기득권 세력들의 밀실 야합에 대한 부당성을 시민들에게 직접 알리고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받기 위해 곧 탈당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덕희 경주시생활체육회 회장도 "추대나 경선이나 공천 접수를 받아 놓고 당원들 앞에 선 보일 수 있는 기회도 주지 않은 것은 집권하려는 당의 자세가 아니며 과연 국민의 지지가 있겠느냐"면서 빠른 시일 내에 탈당할 뜻을 비쳤다. 또 김경오 신라병원 원장은 "지금 당장 탈당할 사안이 아니며 입후보 직전에 할 것"이라 고 말했다. 이들의 탈당에 대해 한나라당 경주시지구당 한 관계자는 "그 들이 진짜 당을 사랑하고 당을 위해 입당한 것이 아니라 출마의 명분을 위해 입당 한 것임으로 모두 탈당하더라도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을 받은 백상승 전 서울특별시 부시장은 "탈당한 사람들이 안 나오면 좋겠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양자구도(이원식 시장과)로 갈 것이며 선거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두 사람이 나오는 것은 막을 수 없으나 이번에는 시민들 사이에 바꾸자는 분위기가 저변에 깔려 있어 다소 손해는 볼 수 있지만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근 한나라당 소속 김진목 도의원이 공천에서 떨어지자 탈당 후 도의원 제1선거구에 출마를 결심 하는 등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들의 향후 선거 출마가 관심사다. ▲사무실 내고 출마준비 나서=선거 40여일을 앞두고 경주 시장 출마예상자들이 대부분 사무실을 열어 물밑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상승 한나라당 공천자가 고문으로 있는 시정개발원(원장 임인희·노서동 축협 옆)이 사실상 백씨의 선거 캠프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원식 현 시장의 선거 캠프로 알려진 경주경영전략연구원(원장 오해보·성동동 세무서 옆)이 지난 13일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이밖에 출마를 결심한 박헌오 현 시의원은 동천동에, 조동훈 전 도의원은 황오동 팔우정로터리 인근에, 최근 사표를 낸 이지영 전 성주경찰서장도 인왕동에 사무실을 차린 뒤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또 정덕희 회장도 현재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으며 김경오 원장은 현재 신라병원 2층에 사무실을 준비해 두고 있다. ▲본지 1차 여론조사 발표 이후=지난 8일 본지에서 발표한 경주시장 출마예상자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두고 시민들과 출마예상자들간에 의견이 분분했다. 예상보다 결과가 좋지 못했던 이 시장 측은 여론조사를 애써 믿지 않으려고 했으며 한 지지한다는 사람은 본사에 공정성을 가지고 했느냐고 항의 전화를 해 왔으며 한 공무원은 여론 조사를 어떻게 했는지 물으며 다음 여론조사는 언제하느냐며 선거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또 모 시의원은 "공인된 여론조사기관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결과에는 큰 의심을 갖지 않는다"는 말을 했다. 특히 이번 선거의 출마예상자 중에는 "한나라당과 짰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야"며 물었다. 그러나 박헌오 현 의원의 주변에서는 박 의원이 이번 선거에 나오지 않을 것이란 설이 있었으나 본지 여론조사에서 지지도 부문 3위라는 결과에 힘입어 출마를 하게 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높은 지지도를 보인 백상승씨 측은 본지의 최근 발표에 대해 한나라당 공천 이후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보이며 고무된 분위기다. 한나라당 경주시 지구당의 한 당직자는 "주위에서 결과가 맞는 것 같으냐. 이 시장측의 지지자들로부터 경주신문과 백상승 씨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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