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들이 봇물터지듯 개최되고 있다. 동창회, 동기회등 각종 학교조직, 종친회,종친청년회등 혈연조직을 비롯해 각종 자생단체, 사회단체들의 각종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이때문에 현수막 지정게시대는 빈곳을 찾을수 없을 만큼 빼곡이 들어찼으며, 초중고 각급 학교 운동장은 쇄도하는 체육행사요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행사가 대부분이지만 6.13 지방선거를 의식해 단체의 위상제고나 후보자에 대한 각종 지원을 기대하며 갑작스럽게 마련한 행사도 상당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각종 자생단체의 행사에다 행정기관의 행사도 27일 집중적으로 열려 벌써부터 선거의 계절을 실감케 하는 분위기다. 27일 경주시가 마련한 장군로 개통식등도 선거법에서 28일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장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함에 따라 일정을 앞당겼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각종 행사의 홍수사태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곳은 현수막 제작업체. 일부 업체는 폭주하는 현수막 주문으로 밤샘작업을 하는등 행사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이같은 각종 행사홍수사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학연, 혈연,지연을 동원하려는 움직인과 이들 단체에서 후보자보다 한발 앞서 선거운동에 뛰어들어 구태를 재연할 우려가 있다는 것. 경주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선거철만 되면 각종 행사가 홍수를 이루는 것은 엄격한 선거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자들에게 뭔가를 기대하려는 유권자들의 심리와 알음 알음으로 행사에 참석, 얼굴을 알리려는 후보자나 후보자 지지들이 행사개최를 부추기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라면서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게 선거를 앞두고는 오히려 각종 행사를 자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진 -가로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