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환경만을 생각하며 무공해 소각로를 연구한지 10년. 그 오랜 연구 끝에 결실을 맺어 지난 99년 10월 특허청으로부터 특허증을 받은 한 할아버지가 있어 화제다. 경주시 산내면의 최해경 할아버지(82. 사진). “내가 지금 죽어도 아무런 걱정이 없지만, 단지 갈수록 쓰레기 천국이 되어가는 우리 시대를 보니 후손들에게 부끄러워 무공해 소각로를 만들게 됐다”고 말하는 최 할아버지. 최 할아버지는 요즘 10년을 연구해 특허를 받은 이동식 쓰레기 소각장치가 판로가 없어 10년의 세월을 자축으로 끝내야 한다는 걱정에 고개만 떨구고 있다. 이 이동식 쓰레기 소각장치는 82살의 최 할아버지가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엔 조금 어설퍼 보이지만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생활 쓰레기 다이옥신 발생 소각기준치인 550도를 넘겼고, 소각방식을 가스로 사용해 연기 및 그으름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또 이동식으로 사용할 수가 있어 작은 공장이나 농촌에서는 활용도가 뛰어나지만 현재로서는 판로가 없는 상태이다. “생활 쓰레기와 다이옥신 때문에 각종 언론 매체에서 떠들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환경오염에 대해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는 최씨. 환경을 생각해 10년의 세월에 결실을 맺은 이 이동식 쓰레기 소각로가 먼지만 쌓여 고철 덩어리로 되지 않을까 하는 주위의 걱정 속에 최 할아버지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사진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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