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짐이 될까 걱정하던 70대 할머니가 아파트 베란다에서 목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오후 7시30분께 경주시 성건동 B아파트 210동 302호 베란다에서 양현분씨(여. 73. 경기도 송탄시 독곡동)가 빨래 건조대 이동줄에 목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 김모씨(50)가 발견했다.
경찰조사 결과 숨진 양 할머니는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크게 다쳐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4월14일, 작은 아들집인 경기도 송탄시에서 큰아들집으로 이사해 왔다.
경찰은 숨진 양 할머니가 평소 아들에게 짐이 된다며 걱정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왔으며 `큰 아들 집에서 죽어야한다"는 말을 자주한점에 비춰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