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아시아 경기대회등 각종 국제대회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경주를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식당과 여관등의 영어간판이 절대부족하며 종업원의 영어구사 능력도 형편없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경실련이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5일동안 경주시내지역과 보문지역의 식당과 여관 76개를 대상으로 영어간판 유무를 조사한 결과 영어간판을 보유한 업소는 18.4%인 14개에 불과했다.
보문관광단지 주변은 사정이 조금 나은편이었다.
조사대상 업소 36개 가운데 27.8인 10개업소가 영어간판을 보유한 반면 26개 업소는 영어간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내지역은 40개의 식당, 여관 가운데 10%인 4개업체가 영어간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메뉴판을 보유한 업체는 전체 76개 업체의 32.9%인 25개 업체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문지역은 55.6%인 20개 업체가 보유한 반면, 시내지역은 조사대상 업체의 12.5%인 5개 업소가 영어로된 메뉴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업원의 영어구사능력은 23.7%인 18개 업소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문지역은 전체업소의 절반에 가까운 47.2%, 17개 업소 종업원이 영어구사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시내지역은 조사대상업체 40개 업소가운데 1개 업소에서만 영어구사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경실련 은윤수 사무국장은 "월드컵을 2개월 앞둔 시점에서 장기간이 소요되는 사회간접 자본 시설에 대한 보완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외국인을 맞이하기 위한 여관 식당의 입간판, 메뉴등은 시급히 마련돼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