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주요 사적지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무료입장을 둘러싸고 관리인과 관람객들 사이의 마찰과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주시는 `경주시 사적지 공개 관람료 징수업무 위탁관리 규정`에 따라 천마총과 안압지등 주요 유료입장 사적지에서 65세 이상 노인은 무료로 입장토록 하고 있다.
이 규정에 따라 노인 단체 관람객들은 거의 무료입장을 하고 있으나 이 과정에서 신분증제시를 요구하는 사적지 관리인과 관람객들사이에 잦은 마찰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사적지의 경우 관리인들의 불친절과 고압적인 태도가 관람객들을 자극,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오후 대릉원(천마총)주차장에서 만난 관광버스 기사 김재이(55. 해남 세계항공사)씨는 “노인들의 사적지 무료관람은 경로우대 차원에서 당연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경주시 일부 사적지 관리인들은 무슨 큰 선심이나 쓰는 듯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전국의 많은 관광지를 다녀봤지만, 경주 특히 대릉원 만큼 불친절한 곳은 보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대해 대릉원 매표소의 정모씨는 “관광지에서 매표원이 괜히 관람객들에게 시비를 걸겠냐”고 반문하고 “일부 관람객들의 경우 65세가 안되는 데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바람에 곤혹스러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