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원전주변지역 주민들이 참여 저조로 연기됐던 신월성원전 1, 2호기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가 18일 양북면민회관에서 다시 열렸다.
양북·양북·감포 주민 및 원전관계자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지난번 설명회가 무산됐던때와는 분위기가 달랐다.
참석한 주민들은 신월성 건설로 인한 주변지역 교통문제와 물 부족문제,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활성단층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양남면 나아리 주민은 "31번 국도를 이설 한다고 해 놓고 아직까지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면서 "인근 주민들은 생명을 담보로 하고 있다"고 대책을 따졌다.
또 양북면 어일리 한 주민은 "신 월성 원전이 건설되더라도 양북 취수장과 울산공업용수 물이 확보돼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물이 부족했다"면서 "지표수가 모자라는데 저수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월성 원전 권석제 발전소장은 "현재 기존에 4기와 이번에 건설되는 2기뿐만 아니라 부지가 남아 있어 나중에 2기를 더 지을 계획이 있다"면서 "대총천의 물을 사용하고 있으나 1호기를 건설할 때 만든 것이며 울산공업단지의 물을 사용하면 8호기도 쓰고 남을 양이다"고 대답했다.
또 권 소장은 "울산의 물을 사용하려면 정수해서 사용해야 함으로 비용을 절약하려고 수질이 좋은 대종천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며 "주민 협력금은 전기를 팔아서 번돈이기 때문에 물(대종천의 물)을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전국적으로 올라간다"고 말했다.
감포읍 한 주민은 "환경영향평가 설명회를 한다면서 언론에 수 없이 보도된 활성단층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며 "언제 사고 날지 모르는 위험한 상태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에 권 소장은 "지질에 대해서는 지질전문가들이 검토할 것이며 정부에서도 활성단층은 연구하고 있으며 신월성 1, 2호기 건설에도 검토 될 것"이라며 "교통영향평가도 전문가들이 보는 것 보다 실제 관련 있는 주민들이 느끼는 것과 다를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