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건설 중인 방폐장 건설과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이 경주로 본사를 완전히 이전한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28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본사를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 된 옛 경주여중 건물로 옮긴다.
공단은 당초 2014년까지 본사를 경주로 옮길 계획이었으나 작년 연말 방폐장에 방폐물이 처음으로 반입됨에 따라 방폐장 안전운영을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경주의 공기업으로 지역 경제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조기에 이전키로 결정했다.
경주 본사에는 용인에 있는 직원 130명과 현재 방폐장 건설을 맡고 있는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직원 80여명 등 모두 21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올해 예산 규모가 2005억원인 공단은 옛 경주여중으로 본사를 옮긴 뒤 2014년까지 경주 도심권에 신사옥을 건립할 계획이다.
공단은 본사가 경주로 이전함에 따라 원자력클러스터 구축 등 관련산업의 특화를 위한 여건이 조성되고 직원과 가족, 관련업체 등 외부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방폐장에 방폐물이 본격 반입되면 수수료로 다양한 지역지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작년 연말 방폐물 2000 드럼이 반입되면서 발생한 수수료 중 12억7500만원으로 영어캠프, 학교 노후기자재 및 교육환경 개선, 다문화 가정 부모 초청, 농특산물 재배 지원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경주시도 지역 공기업인 방폐물관리공단과 직원들이 지역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옛 경주여중 자리를 무상으로 공단에 제공했으며 이주 직원 자녀를 위해 장학금을 지원키로 하는 등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공단 직원과 가족들이 불편없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과 자매결연 등 교류와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이밖에 공단 본사 경주 이전 당일인 28일에는 시장과 시의회 의장, 시민 등이 참가하는 환영 행사도 마련한다. 민계홍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 경주와 함께하는 대표적인 공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경주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