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본사를 경주로 이전하는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경주 기업화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민계홍 방폐물공단 이사장은 지난 1월, 2008년 출범 이후 경기도 용인시에 두고 있는 공단 본사를 경주로 조기 이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임시 사옥으로 사용할 구. 경주여중 인테리어 공사에 한창이다. 임시 사옥 인테리어 공사는 이달 말까지 차질 없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지난 8일 민계홍 이사장을 비롯 본사, 대전, 월성센터 간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저준위 방폐장이 건설되고 있는 월성원자력 환경관리센터에서 전사 확대 간부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공단은 1단계 방폐장 건설 현황, 2단계 사업 추진방안, 본사 경주 조기 이전 등 주요 현안사항을 점검했다. 민 이사장은 “19년간 표류했던 최장기 국책사업인 방폐장 문제를 해결해준 경주 시민들에게 보답하고 공단이 조속히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현재 공단의 규정이나 절차 가운데 지역과 맞지 않는 것은 과감히 고쳐 시민들이 방폐장 유치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회의 후에는 방폐장 공사현장과 임시사옥으로 사용할 구 경주여중과 직원 숙소 등을 둘러봤다. 이밖에 공단은 올해 신입사원 교육을 지난 7일부터 25일까지 3주간의 일정으로 경주에서 실시하고 있다. 종전의 신입사원 교육은 고리나 대전 원자력교육원 등지에서 실시했으나 올해는 본사 이전에 따라 경주에서 하고 있다. 또 신입사원들은 매주 한차례씩 봉사활동, 문화유적 탐방 등을 하면서 경주시민으로서의 새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방폐물관리공단은 당초 오는 2014년까지 신사옥을 짓고 경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었으나 방폐장의 안전운영을 위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당초 계획보다 3년 빠른 올해 본사를 경주로 옮겨 온다. 방폐물관리공단 본사의 경주 이전은 공공기관 지방이전의 첫 사례이자 공단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자발적인 이전이다. 공단 본사 이전으로 경주에는 용인 본사 직원 130명과 현재 중저준위방폐장 건설을 맡고 있는 월성원자력환경관리센터 근무 인원 80여명을 포함해 총 21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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