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랑교육원은 1970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건립을 확정하고 71년 9월 신축 기공, 73년 5월, 경북 도내 고등학생 수련과정을 개설하고 본관 준공과 함께 개원했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동남산 자락에 총부지 13만5265㎡에 본관(2942㎡)과 부속건물(총 5938㎡)로 국선당, 남산정사, 금오정사, 화백당, 화랑관, 화랑정, 육덕정이 있다. 1974년 ‘화랑교육원’으로 개칭하며 초대 김섭동 원장이 취임했다.
경상북도교육청 직속 기관인 화랑교육원은 장학관과 교육연구관,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연구사와 일반직 공무원 등 41명의 직원이 상주하고 있으며, 지난 2010년 12월까지 37년간 총 35만4680명의 수련생을 배출했다.
화랑교육원은 충효신용인의 덕목을 생활화하는 실천하는 교육생상과, 교육 전문가적 자질을 함양하고 본분을 다하는 존경받는 교육자상,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미래지향적인 새화랑 교육으로 신뢰받는 교육원상을 지향하고 있다. 새로운 생각과 참된 마음을 지닌 인재 육성을 수련지표로 ▲지도자의 소양 계발 신장, 조국통일의 당위성 및 역할 교육, 세계 시민의식의 제고를 위한 지도자의 자질 함양 교육 강화(忠) ▲기본예절 및 효 정신의 내면화 교육, 전통예절 이론 실습 교육, 다짐의식, 자아성찰 과 효 사상 고취, 효 정신 함양을 위한 예절 체험교육 충실(孝)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한 민주시민자질 함양, 자치능력배양 교육, 의식교육을 통한 시민의식 신장을 바탕으로 하는 믿음과 소양이 있는 민주시민 양성(信) ▲화랑의 얼 계승 교육, 화랑의 발자취 답사를 통한 호연지기 배양 교육, 아침 수련을 통한 극기력 배양, 생활 체험활동을 통한 창의적 인간을 육성하는 진취적 기상과 호연지기 정신 배양(勇) ▲자기이해, 수용, 개방을 통한 자아탐색 활동, 분임 대화를 통한 사고와 정서의 공유 교육, 집단 활동을 통한 일체감 형성 교육, 화랑의 밤 의식 활동을 통한 공동체 의식 함양의 이해와 사랑의 공동체 의식 함양(仁)을 중점 시책 구현방안으로 하고 있다.
화랑교육원의 2011년도 과정별 수련을 보면 정규수련과정에 고등학교 지도자 과정(고1 모범학생, 3박4일), 중학교 지도자 과정(중3 모범학생, 3박4일), 고등학교 자기개발 과정(고1 학교단위, 2박3일)과 특별수련과정에 중·고 복교 희망자 및 특별교육 대상자를 위한 심성계발·적응력배양 과정(2박3일), 초·중·고교 학부모 화랑체험교육(1박2일), 학교관리자 화랑체험(당일), 교육가족(삼락회원) 화랑체험9(1박2), 2008년 이후 발령 신규교사 화랑체험(1박2일) 중·고등학생 창의적 체험활동(당일)과정으로 7600여명의 수련생을 교육할 계획이다.
화랑의 빛난 얼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새롭게 하기 위해 옛 화랑들의 다섯 가지 계율과 「삼국사기」의 기록(서로 도의를 닦고, 노래와 춤을 즐기며, 자연 속에 노닐면서 호연지기를 기름)을 바탕으로 하여 인격을 도야하고 정서를 순화하며, 국토순례를 통하여 애국심과 협동심을 기르는 새 화랑 육성에 교육초점을 둔다.
실제 수련은 민주적 회의 진행방법과 절차를 알며 합리적 의사 결정 능력을 기른다. 또 자기탐색 및 타인과의 만남을 통하여 생산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자아성찰활동과 아침 수련으로 심신을 연마하고 조별 자율 활동으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활동을 통하여 협동심을 고취한다. 더불어 심신을 단련하고 단결심을 배양하는 체육활동과 국궁을 직접 체험하고 이해함으로써 강인한 정신력을 기르는 한편, 전통 예절교육을 통하여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예절바른 생활을 한다.
다함께 즐기는 강강술래, 그네뛰기, 씨름, 널뛰기를 통하여 협동과 화합, 공동체의식을 기르고 강인한 심신을 연마하며 민속놀이의 멋과 즐거움을 체험함으로써 풍류를 즐기고 조상의 빛난 문화를 체험한다.
화랑교육원이 자리한 남산은 ‘노천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수많은 유물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신라인들의 숨결과 얼이 담겨져 있는 현장체험학습, 명상 및 화랑의 밤 등 수련과정을 통해 화랑정신을 체득하며 민주시민 정신의 배양, 지도력 함양을 시킨다.
학부모화랑체험은 화랑교육원의 수련활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학부모 상호간 정보교환을 도모하며 청소년들의 정신과 문화의 이해를 돕고 있다.
화랑교육원은 1975년 제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와 1986년 30억 아시아인의 평화와 화합을 다지는 제10회 아시안게임, 1997년 동아시아경기대회의 성화를 이곳에서 채화함으로써 역사의 장이 되었다.
또한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출한 2002 월드컵경기에서 히딩크 감독의 국가대표팀 훈련장소로 언론을 통해 화랑교육원을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이밖에도 3군(육·해·공군) 사관학교를 비롯해 재외 교포학생, 사우디아라비아 청소년, CIS(구 소련) 지역 한국어교사 화랑체험교육을 실시하는 등, 국내 및 해외에서도 수련의 장으로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현재 화랑교육원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화랑의 얼’, ‘금오정사(金鰲精舍)’ 현판이 남아있다.
주한태 원장은 “국제화에 맞는 청소년을 함양하기 위해 시대의 발전에 맞춰 모든 프로그램을 개선 및 보완하고 보다 다양하고 실제 우리 생활에 직접 활용이 되는 경험위주의 현장 교육활동으로 바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경상북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기관이어서 경주시민에게는 직접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고 박정희 대통령의 글씨가 남아있는 금오정사를 시민에게 개방해 시민과 동행하며 가까이 접할 수 있고, 경주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교육의 장을 만들겠다”고 취임의지를 밝혔다.
주 원장은 황남초, 경주중·고를 거쳐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와 이학박사(운동 생리학)과정을 마치고 양남중학교와 신라중학교 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