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 도심이전 재논의가 찬성과 반대측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양북산업단지유치결의대회 및 시장 설명회가 지난 7일 오후 양북면 어일시장에서 양북면비상대책위원회의 반대 시위 속에 열렸다. 양북산업단지유치위원회(위원장 김남용)는 50여명의 지지자와 최양식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허울뿐인 한수원 본사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산업단지 유치로 인한 실질적인 동경주발전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용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산업단지유치추진위원회는 청년 35명이 모여 양북의 미래를 걱정하며 시장이 제시한 내용을 검토한 결과 한수원 본사는 재론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어 산업단지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현실적으로 양북이 발전할 수 있는 산업단지 조성과 동경주개발(주)을 설립해 수천억원대의 다른 사업들로 인구를 유입시키고 지역일자리를 창출해 낙후된 이 지역을 개발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양식 시장의 시정 설명회는 반대 주민들의 시위로 성사되지 못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500여명이 결집한 비대위와 반대 주민들은 붉은 만장기와 머리띠를 두르고 단상을 향해 플라스틱 생수병과 막걸리병을 투척하는 등 격렬한 항의를 했다. 권영길 시의원(양북 양남 감포 외동)은 "경주시가 주민의 정서를 무시한 채 한수원 본사 이전을 강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민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유치결의대회가 치러지는 등 동경주지역에 협상 창구가 생겨 공식적인 대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작업을 계속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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