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노서동 버스터미널이 현대화된 복합터미널로 탈바꿈 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시는 지난 1973년 문을 연 버스터미널이 시설 노후화로 그동안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돼 민원이 끊이지 않는데다 도시경관마저 해치고 있어 백화점 등의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버스터미널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노서동 180번지 일원 1만1307㎡의 부지에 위치한 현재의 시외·고속버스터미널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종합버스터미널을 건립하는 사업계획을 마련했다. 시는 현재 시외버스 7417㎡, 고속버스 3890㎡로 협소한데다 부정형인 터미널 부지를 인근 사유지 3838㎡를 편입해 총 1만5145㎡의 부지에 건축연면적 4만㎡인 종합터미널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종합버스터미널은 지하 1층 5000㎡에 버스 박차장(야간주차장)이 들어가고 지상 1층 7000㎡에는 대합실 및 부대시설을, 지상 2~3층 1만4000㎡에는 백화점 등 판매시설, 그리고 지상 4~5층에는 주차장을 마련해 복합터미널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종합터미널 건립에 숙박시설 1곳, 주거시설 6곳, 근린생활시설 12곳 등 예상 편입부지 내에 위치한 시설물 보상비 90억원과 공사비 360억원을 포함해 총 4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제적인 관광도시 경주의 관문인 버스터미널이 복합터미널로 새롭게 조성될 경우 연간 10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에게 편의제공은 물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터미널은 시외·고속버스터미널의 분리 운영으로 토지이용 효율성이 떨어지는데다 진출입로가 섞여 주변지역의 교통 혼잡이 하루 종일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며, 운영을 시작한 지 38년째로 시설이 노후화돼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시외버스 4000여명, 고속버스 1000여명 등 하루 평균 50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운행차량은 시외버스가 16개 업체에서 840회를 운행, 고속버스는 6개 업체가 서울, 부산 등 5개 노선에 124회 운행하고 있다. 지역의 한 관광 전문가는 “복합터미널로 새롭게 조성될 경우 경주를 관광객들의 편의 제공은 물론 침체된 지역 상권 회복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대기업이 이 사업에 나선다면 대형백화점이 없는 지역 정서를 반영해 상당한 수익성을 보장 받을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밝히기는 이르지만 기존 터미널부지 사업주들을 지분참여 시켜 민자유치로 종합터미널 건립사업을 시행할 방침이다"면서 "현재 국내 대형 백화점인 롯데, 현대 등을 유치하기 위해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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