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2009년 국회의원 재선거 준비를 하다 여러 사정으로 본선에 출마하지 않고 평소에 살던 곳으로 와서 생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가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 뵈러 경주에 오가고 있습니다만, 현재는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에서 공공디자인행정론이란 과목을 가지고 강의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몇몇 동료학자들과 함께 이란 저술활동을 겸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곧 책이 출간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출향인으로서 경주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지금 경주 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고 경주에 대해 평소 갖고 계신 생각은 무엇입니까?
너무 진부한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경주는 대한민국의 정신적, 문화적 수도입니다. 사실상 유일하게 우리나라의 고대문화유산들을 보유하고 있고, 자연적인 조건측면에서도 천혜의 지형을 기지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산과 강, 넓은 들판, 맑고 깨끗한 바다를 모두 아우르는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항상 출향인으로서 이러한 경주에 대해 자랑스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경주에 살고 있는 경주시민 모두는 남다른 자존심과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경주의 생활경제가 어려워지고 도시의 규모나 인구가 감소되는 등 시민 여러분들의 자존심에 상처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우리 경주가 동해 남부권의 생활중심도시로서 발전하고 도약하려는 시민 여러분들의 노력이 더한층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가까운 포항과 울산등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서로 상생하는 여러 정책들이 많이 개발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복지, 교육, 관광,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발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지역경제와 도시 활성화를 이루어 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009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출마를 준비했다가 등록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캠프에 합류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
저는 30년이 넘게 평생을 행정공무원으로 일했습니다. 그동안 서울시에서 거대도시의 행정실무를 직접 담당하고 경험해 온 것을 고향인 경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 국회의원 재선거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선거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행정과 정치가 서로 환경이 많이 다르고, 기간적으로도 충분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당의 공천에 도전했다가 실패하였기 때문입니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당선가능성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그 당시 저도 정당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정당의 합리적인 결정에 불복하여 출마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또 인간적으로도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해서 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같은 당인 한나라당의 정종복 후보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정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지만, 정치란 어떤 한 개인이 하고 싶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나름대로 제가 그동안 느낀 정치는 한 국가나 지역사회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와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고 그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읽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과 안목, 지혜를 갖추고 있는 사람이 사심 없이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현재의 우리 경주 시민들이 인재를 키우고 보호하며 이런 사람들을 찾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주에서는 여전히 내년 국회의원 선거 출마예상자로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있습니다. 본인의 생각은?
우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2009년 재선거 준비과정에서 열심히 열과 성을 다해서 도와주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그러나 한분 한분들께 제가 인사 못 드린 점 이 지면을 빌어 감사드리고 송구스럽다는 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우리 경주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전환기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저를 출마 예상자로 생각해 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선거를 통해서나 아니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 우리 경주가 발전하고 도약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그 역할의 크고 작음의 문제가 아니며 얼마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국회의원 직위 자체를 위한 국회의원 자체는 의미가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도 우리 경주에는 매우 우수한 인재들이 경주지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도 젊고 패기에 찬 인재들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경주에 꼭 맞는 이러한 인재들을 찾고 키울 수 있느냐 하는 과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러한 노력을 더 아끼지 말아 주셨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