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세계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국비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후속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1일 경북도에 따르면 기존 문화재 보수정비 총액사업으로 분류됐던 세계유산 보존관리 예산이 올해부터 별도 계정으로 분리되면서 예산 27억원(국비)이 증액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하회·양동마을에 대한 후속 사업 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이들 지역을 찾는 방문객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 빠른 후속대책을 추진 중이다. 우선 안동 하회마을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의시설이 부족한 경주 양동마을에 대해 임시화장실과 주차장 등을 설치했으며, 두 마을의 보수 및 편의시설 마련에 필요한 국비 1253억원을 문화재청에 요구했다. 또 세계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지난달 ‘경상북도 세계유산 보존관리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공포하고, 세계유산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담당조직을 신설했다.
도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 역사마을인 하회·양동마을이 세계적인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높이고 가꾸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하회마을을 찾은 관람객은 110만명, 양동마을은 40만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보다 각각 44만명, 23만명이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