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주시가 단행한 (재)경주시장학회 사무국장 채용 배경에 대해 ‘논공행상식’ 인사가 아니냐“ 며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시는 공무원 6급 1호봉에 해당하는 (재)경주시장학회 사무국장에 전직 공무원인 김모씨(64)를 이사회(22명)결정으로 채용했다.
그러나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김씨가 현직에 있을때 행적과 퇴직후 민간 기업 임원으로 3년여 동안 활동하면서 각종 인·허가에 대해 전관예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공직자 윤리에 다소 어긋나는 인물로 장학회 사무처장으로는 순수함이 결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또한 장학회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국장으로써 나이가 많은데다 시 관련 부서에서 장학회 업무를 관리하는데 사무실이 딸린 사무국장을 별도로 두는지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김씨의 경우 임업직으로 산림과 등 국한된 근무로 장학금 관리 및 운영, 장학생 선발 등 세부적인 운영에 다소 적절치 않은 인물이라는 비판 여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09년 장학회 설립 당시 이미 전관에 사무국장 채용건이 정해진 상태이고 장학회 업무를 통합 관리하기 위해 별도의 사무국이 필요함에 따라 채용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방선거때 선거 사무실을 왕래한 정도였고 시장을 그때 처음 알게 됐다”고 시장과의 유대에 대해서는 거리감을 뒀다. 하지만 김씨는 지난 선거때 고향인 양북에서 시의원 출마를 타진하는 등 문중 업무를 보면서 지난해 6월 지방선거때 시장의 고향 선배이자 시장을 지지한 인물의 측근 라인으로 부각되면서 이번 인사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생뚱맞은 이번 인사로 인해 공직 일각에서는 현재 공석인 (재)신라문화유산 연구원장 자리에 누가 올지가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연봉 6000만원에다 판공비까지 합치면 1억원이 가까운 ‘신의 직장’에 신임 원장을 채용할 예정인데 이 자리는 대외적으로 할 일도 크게 없어 비상근으로 전환해 연봉과 판공비를 조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